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금 확보 속도

조윤희 2022. 11. 1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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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까지 2.7조 마련해야
회사측 "다양한 방안 검토중"
시장선 대규모 유증 관측도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다양한 자금 마련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시장 일각에서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1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자금 조달에 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이 밝힌 자금이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2% 인수에 필요한 2조7000억원을 충당하는 자금으로 풀이된다. 인수는 내년 2월로 예정돼 있어 그전까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대금으로는 내부 자금 1조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외부 자금으로 조달해 금융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을 2조2000억원가량 갖고 있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건설에 자금을 지원했다. 롯데건설 유상증자 참여로 876억원을 투입했다. 이와는 별도로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빌려주면서 총 5876억원이 쓰였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 지분 43.8%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시장에서는 현재 필요한 자금 조달의 방법 중 하나로 유상증자를 거론하고 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가 이뤄지고 현재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주주인 롯데지주(25.6%)와 롯데물산(20.0%), 일본 롯데홀딩스, 롯데문화재단 등 롯데그룹 계열사 등에 우선적으로 증자 기회를 제공한 후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 공모로 전환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유증으로 연결되면 롯데케미칼이 호남석유화학에서 지금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2012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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