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담배 물고 긴 머리 싹둑 "몸에 안 좋은 것까지…" 진정한 연기꾼 ('창밖은 겨울') [MD현장](종합)

2022. 11.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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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가 '창밖은 겨울'에서 첫 흡연 연기부터 과감한 단발머리 변신까지 열정을 불태웠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창밖은 겨울'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자 이상진 감독과 출연 배우 곽민규, 한선화가 참석했다.

'창밖은 겨울'은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곽민규)와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한선화)가 만나 서로의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주는 로맨틱 무비. 버스터미널에서 우연히 주운 MP3를 두고 '잃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석우와 '버려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영애가 유실물을 고치기 위해 도시 곳곳의 수리점을 찾아다니는 여정을 그린다.

경남 진해 출신의 이상진 감독의 각본과 연출로, 진해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어, 소도시만의 아늑하고 평온한 매력을 선사한다.

이날 이상진 감독은 "'창밖은 겨울'은 자전적인 부분이 있다. '영화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방황했던 제 감정들이 석우 캐릭터에 들어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석우와 영애, 둘의 관계는 호감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적인 호감이 없으면 관계가 이어질 거라 생각 안 했다. 호감에서 시작하고 결국엔 좋은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그래서 썸인 듯 미묘한 느낌을 주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선화는 극 중 영애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애는 버스 터미널의 유실물 센터를 관리하는 현실적이고 당찬 인물이다.

한선화는 '창밖은 겨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시나리오 톤이 좋았다. 제가 언젠가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톤이었다. 그간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들을 주로 연기해오다 보니까, 강한 맛을 뺀 '슴슴'하면서도 서정적이고, 고요하면서도 일상을 나타낼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창밖은 겨울'은 그거에 딱 맞는 시나리오였다. 그래서 고민할 새 없이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처음으로 탁구도 배우고 단발머리로 변신도 했다. 하지만 자르면 잘리는 게 머리고, 탁구도 연습하는 만큼 늘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제가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건 영애가 대충 스케치는 됐는데 그녀가 가진 감성이라든지 온도는 과연 어떨지, 그게 너무 감이 안 오더라. 그래서 촬영 전에 실제 제 고향인 부산에서 엄마와 시외버스를 타고 진해를 가 봤다. 버스가 동네를 돌아 촬영지까지 들어가는데 그때 그 풍경, 광경들이 '아 영애라는 인물이 이런 동네에 있으면 이 정도의 온도, 감성이겠구나' 느껴졌다. 감독님이 담고 싶어 하는 어떤 것들이 바로 연상됐다. 그때 한 번 진해에 다녀온 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진정성을 엿보게 했다.

또한 한선화는 "(곽)민규 오빠와 저희의 큰 과제는 탁구였다. 초반에 탁구신을 찍기 전에 오빠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덕분에 취미로 삼을 정도로 재미었다"라면서 "몸에 안 좋은 것도 했다. 흡연 연기에 첫 도전했다. 힘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촬영은 즐거웠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창밖은 겨울'은 3년 전에 찍은 작품이다. 오늘 제 시간을 다시 열어본 듯한 기분이 든다. 그만큼 설레고 기대가 된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에 개봉하게 됐는데 이 계절과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슴슴하니 마음적으로,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영화다. 편안하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곽민규는 한선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선화는 굉장히 멋있다. 진짜 영애 캐릭터 같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현장이 조금 지체된다든지, 뭔가 어긋난 상황이 생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한선화가 교통정리를 다 해주셨다.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창밖은 겨울'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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