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건설사들 미분양 돌파구 마련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내건 신규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는 계약자들에게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분양가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의 이자를 사업주체 측에서 부담하는 만큼 수요자들의 실질적인 자금 부담은 낮아진다.

앞서 6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선보인 '의정부역 파밀리에Ⅰ'는 중도금 대출이자가 3.8%를 넘어설 경우 상승분은 시행위탁자가 부담해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을 낮추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동안 분양시장에서 금융 혜택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크게 오른 데 이어 내달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주요 분양 단지로 DL건설이 경기도 파주시에 공급 중인 'e편한세상 헤이리'(투시도)가 꼽힌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10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DL건설 관계자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며 "인근 성동IC, 산단IC 등을 통해 자유로·서울문산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경의중앙선 금촌역과 여의도, 강남을 연결하는 광역버스망도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전라남도 광양시에 짓는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4~6회차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통해 초기 부담금을 낮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확장 시 거실 대형 아트월도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CC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선보이는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현재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내걸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최근 대구외곽4차순환도로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졌고, '수성 남부선' 지상철이 추진 중으로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