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미사일, 러 소행'…젤렌스키, 바이든 발언에도 주장 굽히지 않아

정윤미 기자 2022. 11.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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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이들 중에 "테러 국가"가 있다면서, 러시아가 폴란드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두 사람이 숨졌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2차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러시아의 공습은 "G20을 위해 러시아가 가져온 진정한 성명"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자체 입수한 연설문 사본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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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G20 정상회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이들 중에 "테러 국가"가 있다면서, 러시아가 폴란드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두 사람이 숨졌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2차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러시아의 공습은 "G20을 위해 러시아가 가져온 진정한 성명"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자체 입수한 연설문 사본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사일이 떨어진 폴란드의 당국은 누가 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말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사 주체가 러시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전국에서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약 100발을 쏟아붓는 무차별 공격을 재개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 시설이 파괴되면서 곳곳에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폴란드 언론 보도와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3시 40분(한국 시각 밤 11시 40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접한 프셰보도프 마을에 미사일 2발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AFP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쟁 종식을 촉구하며 폴란드 공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대응책은 조사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밝힌 뒤로 서방 동맹국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발리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및 주요 7개국(G7) 소속 정상과 긴급 회의를 가진 뒤 "각국 정상들은 조사를 통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는 데 지원을 제공키로 했다"면서 "이를 파악한 뒤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조사 중인 폴란드 낙하 미사일의 궤적을 언급, "러시아가 쏜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에서 발사된 요격미사일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AP통신 기자 트위터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 일각에선 S-300 등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이용되는 요격 미사일이 폴란드로 오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S-300은 러시아가 생산한 지대공 미사일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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