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전력투구”…‘약한영웅’ 박지훈→홍경, 성장통 담은 19금 학원 액션물(종합)

박정민 2022. 11. 16.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글 박정민/사진 정유진 기자]

학창 시절 성장통을 담은 19금 학원 액션물이 온다.

11월 1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 시사 간담회에는 배우 박지훈, 최현욱, 홍경, 이연, 유수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가 참석했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약한 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크리에이터로 참가한 한준희 감독은 "새로운 감독님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싶었다. 방향을 공유하면서 나누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수민 감독은 '약한영웅'에 대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8부작 시리즈물이다. 학원 액션물이라는 장르 안에서 세 친구의 갈등을 통한 성장담을 담아보려고 했다. 성장담보다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한준희 감독은 "'D.P.'라는 작품과 '약한영웅'이 비슷할 수 있다. '약한영웅'은 학교 이야기고 'D.P.'는 군대 이야기다. 어떤 집단에 소속돼있는 개인의 이야기다. 학교는 대부분 사람들이 다녔던 곳이다. 유수민 감독과 같이 했던 말은 다들 이해가 되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지나가던 단역이던 각자 이유가 있으니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고, 행동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인물들을 이해한다면 시리즈를 쫓아가기 용이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현실성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이어 웨이브와 협업한 소감도 전했다. 한준희 감독은 "차이를 두고 작업하진 않는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어떤 플랫폼이건 차이가 있다면 시간인 것 같다. 여기선 8부작을 만들었고, 넷플릭스에선 6부작을 만들었다. 호흡을 생각하게 된다. 어떤 플랫폼, 포맷이든 전력을 다해 만들고 있다. 차이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팀은 막 시작하는 단계의 배우들, 더 올라갈 길이 있고 멋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배우들과 했다고 생각한다. 시리즈를 만들건 영화를 만들건 더 많은 젊은 배우들이 보고싶고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또 선배 감독님들과 작업했을 때 모습들이 너무 궁금하다. 그런 식의 작업들이 나와야 더 재밌다고 생각한다. 제가 보탤 수 있는 게 있다면 이런 작업들을 해나가고 싶다. 그래서 또 재밌게 보람차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수민 감독은 첫 번째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유수민 감독은 "가장 달랐던 건 긴 러닝타임에 의해서 여러 인물을 심도있게 다룰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지점이 흥미로웠고 재밌었고 즐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는 엑셀을 밟으면 엔딩까지 한 호흡으로 가야하는데 시리즈는 8개의 시작과 끝이 있으니 어떻게 잘 이을지, 관객들이 어떻게 멈추지 않고 잘 볼 수 있게 할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선 "20대건, 30대건 다들 학교라는 공간을 다니고 졸업했으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박지훈은 공부 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발적 아웃사이더 연시은 역을 맡았다. 연약한 외모의 전교 1등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악착같은 오기로 학교 안팎의 수많은 폭력과 싸우는 인물.

박지훈은 "시은이는 외로움이 많다. 학교에서 수호, 범석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사람다워진다. 친구들과 같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창시절에 시은이랑 비슷한 면이 있었다. 연습생 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친구가 많이 없었다. 촬영하면서 연기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제가 본 대본 상황이 다른분이 보기엔 다를 수도 있다 싶더라. 고정 관념을 깨는 장면이 많았다. 액션 부분이나 그런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훈은 "액션 촬영을 한 게 처음이다. 제가 먼저 액션스쿨을 다녔을 거다. 1월부터 3-4개월 훈련했다. 체력도 너무 많이 길러졌고 액션 합을 맞추면서 생각한 게 시은이는 어떻게 사람을 때릴까,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생각했다. 때릴 때도 냉철함을 유지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때릴 때 최대한 냉철함, 차가움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다"고 밝혔다.

최현욱은 극 중 하나뿐인 할머니와 약속한 결석 없는 졸업 외에 학교 생활에는 큰 관심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 안수호 역을 맡았다. 최현욱은 "액션 연기가 첫 도전이라 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조심스럽기도 하고 욕심이 많았다.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다. 액션스쿨에서 연습을 하면서 너무 잘 가르쳐주고, 현장에서도 뛰어나신 무술 감독님에게 합을 배웠다. 너무 재밌고, 앞으로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정말 열심히 찍었다. 합을 맞추는 액션도 많지만 감정적인 짧고 굵은 액션들도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감정적인 부분에서 나오는 액션이 중요한 부분이었다.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하는 액션이 많다"고 전했다.

최현욱은 "수호는 격투기 생활을 오래한 친구로 나와서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많이 연습했다. 선수 생활을 잠깐이나마 경험하고 싶어서 스파링을 해서 많이 맞아서 울분이 끓어올랐다. 그런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홍경은 비밀을 품고 있는 오범석 역을 맡았다. 홍경은 "범석이는 수호, 시은이 있는 학교로 전학오게 된다. 전 학교에서 힘든 점이 있어서 전학을 왔는데 두 친구를 만나고, 친구 관계를 만들어보려고 하다가 본인 뜻대로 안 되는 점도 있고 얽히고설키는 이야기다"고 전했다.

홍경은 "한준희 감독님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때 해볼 수 있는 다른 게 있고,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해줘서 유수민 감독님과 만났다. 준비하면서 대본에 범석이라는 친구가 잘 그려져있었다. 초반에 그런 모습들이 있다면 뒤에서 왜 그런 모습이 있는지 보인다. 처음엔 저도 경직된 모습이나 소심한, 하지만 주관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이해하고 발견하고 다가서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얻고 싶은 애칭에 대해 "별명이라기 보다 이 친구가 하는 행동이 잘 이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모든 인물이 개개인 사정이 있고 마음을 쓰는 게 있다. 그런 것들이 다가섰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전했다.

이연은 가출팸 일원인 영이 역으로 분했다. 이연은 "영이는 학교 외부 가출팸에 소속된 홍일점 역할이다. 시은이를 만나고 후에 범석, 수호를 만난다. 이후 또래와 비슷한 삶을 꿈꾸는 변화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연은 "가장 밝은 모습 뒤에 가장 어두운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면에 대해서 유수민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했다. 시나리오와 영이 캐릭터를 알고 나서 집이 아닌 외부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이해한다면 연기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대해서 가장 많이 생각했다. 영이가 느끼기에 외부보다 가정에서 겪는 위협이 더 크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공유하고 어떤 일이 있었을지 쌓으려고 노력했다"며 "문제아 역할도 배우에서 할 수 있는 게 축복이라고 생각해서 힘들진 않았다.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우들 간 호흡도 언급했다. 박지훈은 "저희가 늦게 친해졌다. 범석이가 전학을 오고, 시은이는 혼자 있는 캐릭터였다. 늦게 친해진 게 작품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남자들은 축구를 하거나 게임을 하면 금방 친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사건, 사고를 해결해나가면서 친해진 것처럼 그렇게 친해졌다.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았다. 액션 끝나고 서로 손 잡고 일으켜주는 게 너무 좋았다. 비단 연기뿐만 아니라 그런 모습들이 좋았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현욱은 "많이 배웠다. 지훈이 형이랑 연기를 할 때 눈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다고 느꼈다. 저도 더 진실되게 대사를 뱉는 것 같고 얼굴을 보면 많은 게 담겨있다고 느껴서 좋았다. 홍경 형이랑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대기 시간에도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다. 제가 몰랐던 연기에 대한 접근성을 배우기도 했다. 연기할 때 도움이 돼서 감사하다. 이연 누나는 모니터를 같이 보거나 연기하면 나오는 어떤 작고 소중한 누나의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강하다. 정말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홍경은 "매 순간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걸 다 쏟아보자는 마음으로 뜨거운 여름에 손 잡고 끝까지 달렸다.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이 전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배웠고, 좋았다"고 밝혔다.

유수민 감독은 박지훈에 대해 "설득력 있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힘을 가진 배우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욱 배우는 어린 나이인데 아이디어가 빛난다. 뒤에서 굉장히 많이 노력하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범석 역의 홍경 배우는 현장에서 연기하면 굉장히 조용해진다. 카리스마와 힘이 대단하다. 무서운 재능을 가진 배우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연 배우는 굉장히 똑똑하고 영민한 배우가 아닌가 많이 생각했다. 오케이를 하면 제대로 찍고 있는지 검사하러 온다. 그때 통과해야한다"고 웃었다.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유수민 감독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재능 있는 신인들의 앙상블이 아닐까 싶다"고 자신했다. 박지훈은 "피땀눈물을 흘리면서 찍었다. 웃을 땐 같이 웃고, 울 땐 같이 울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뉴스엔 박정민 odult@/정유진 noir197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