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끝 아닌 시작, 인생의 많은 관문 중 하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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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앞은 긴장된 표정의 수험생들의 빠른 발걸음이 이어졌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이날 오후 용산고를 향하는 수험생들은 긴장감과 초조함이 섞인 진지한 표정이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시험장인 서울 도곡동 중앙대학교사범대부속고를 찾은 이모(20) 양은 "떨리긴 하지만 담담하려고 한다"면서 "인생에서 마지막 시험이 아닌 앞으로 시험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관문을 하나 통과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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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소집일 서울 지역 시험장에서 만난 수험생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앞은 긴장된 표정의 수험생들의 빠른 발걸음이 이어졌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이날 오후 용산고를 향하는 수험생들은 긴장감과 초조함이 섞인 진지한 표정이었다.
친구 3명과 함께 용산고를 찾은 이모(19) 군은 "많이 긴장이 된다"면서 "긴장을 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시험장을 같이 왔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와 함께 온 친구 이모(19) 군은 "서울대는 못가더라도 ‘인서울’은 꼭 하겠다"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올해로 두 번째 수능을 치르는 최모(20) 군은 "이곳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면 "오히려 지금은 긴장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께 시험을 앞둔 친구들과 함께 온 그는 자신감을 드러면서 내일 수능에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되뇌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은 학부모들과 함께 차량을 통해 시험장을 찾은 학생들도 많았다. 서울 강남구 개포고에서는 차량을 통해 정문 인근에 차려진 안내소에서 예비소집 안내를 받는 학생·학부모들도 자주 보였다.
이날 친구와 함께 시험장인 서울 도곡동 중앙대학교사범대부속고를 찾은 이모(20) 양은 "떨리긴 하지만 담담하려고 한다"면서 "인생에서 마지막 시험이 아닌 앞으로 시험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관문을 하나 통과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능을 앞둔 이날 교육계의 응원도 이어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한 가지 목표를 넘는 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에 서는 것"이라며 "새 출발을 기다리는 수험생 여러분의 눈부신 미래를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성국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 없이 달려온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어떤 결과든 더 나은 길로 가는 기회라 믿고 꿈의 바다를 향해 힘차게 돛을 올리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다만 올해도 수능일 시험장 정문에서 펼쳐지는 응원전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19일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을 응원하는 경우가 없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는 공문을 전국 17개 시·교육청에 발송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도 관계자도 "지난 11일 관내 각 고등학교에 수험생 응원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응시인원은 50만8030명으로 전국 84개 1300여 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 재수생 등 졸업생은 7469명 증가한 14만2303명(28.0%)이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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