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보다 안전하다?…마리화나 흡연자가 폐기종·염증 더 많다

권영미 기자 2022. 11. 16. 1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부 마리화나 옹호론자들이 술이나 담배보다 의존성이나 독성이 더 낮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마리화나 흡연이 폐기종과 기도염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진은 마리화나와 담배를 피우는 56명의 흡연자와 25년간 담배를 피워온 골초 33명의 폐 CT사진을 비교 분석했다.

흡연자 스스로도 담배는 빨리 들이마시고 내뱉지만 마리화나는 들이 마신 후 숨을 참아 연기가 폐에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진, 약 150명 폐 CT 분석
마리화나 흡연ⓒ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부 마리화나 옹호론자들이 술이나 담배보다 의존성이나 독성이 더 낮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마리화나 흡연이 폐기종과 기도염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과학자들은 이날 국제학술지 '방사선학'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마리화나가 담배보다 더 많은 해악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오타와병원 연구진은 마리화나와 담배를 피우는 56명의 흡연자와 25년간 담배를 피워온 골초 33명의 폐 CT사진을 비교 분석했다. 아울러 폐 질환, 화학 요법 또는 기타 폐 손상 이력이 없는 57명의 비흡연자 CT 사진도 대조군으로 사용되었다.

그 결과 마리화나와 담배를 피운 사람들 중 약 75%가 폐의 공기주머니(폐포)에 손상을 주는 기도 질병인 폐기종을 가지고 있었다. 담배만을 피우는 흡연자는 약 67%, 비흡연자는 5%만이 각각 폐기종을 갖고 있었다.

마리화나와 담배를 피운 사람과 담배만을 피우는 사람의 폐기종 발병 차이는 8%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연구자들은 이것이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마리화나가 담배보다 이만큼의 추가적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기 때문이이다.

기도에 가래와 같은 점액도 마리화나와 담배를 피운 56명 중 절반에게서 나타났는데 이는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은 나머지 90명(담배만 피운 33명과 비흡연자 57명)에게서는 덜 나타나는 증세였다.

오타와병원 방사선 전문의 지젤 레바 박사는 "마리화나가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 연구는 이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흡입 방식의 차이가 마리화나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마리화나는 담배보다 필터 없이 피울 가능성이 더 높아 더 많은 연기가 들어온다. 흡연자 스스로도 담배는 빨리 들이마시고 내뱉지만 마리화나는 들이 마신 후 숨을 참아 연기가 폐에 더 오래 머무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