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문 빼!" 이란 대표팀, '기자회견 취소 사태' 전말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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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됐던 이유가 밝혀졌다.
중국 '타이탄'은 15일 "이란이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데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사르다르 아즈문이 연관돼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란 정부는 이란 축구협회와 케이로스 감독에게 아즈문 등 반정부 시위 지지 의사를 밝힌 선수들을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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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란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됐던 이유가 밝혀졌다. 이란 정부의 만행 때문이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 대표팀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를 위해 전용기를 타고 카타르에 도착했다.
당초 이란은 카타르로 떠나기 하루 전인 13일, 공식 기자회견이 예정돼있었다. 케이로스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직접 26인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식 기자회견은 돌연 취소됐고, 이란 축구협회가 따로 25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것으로 갈무리됐다.
중국 '타이탄'은 15일 "이란이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데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사르다르 아즈문이 연관돼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즈문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반정부 메시지를 게재했다.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고, 아즈문도 목소리를 낸 것이다. 아즈문은 "이란의 여성과 민중을 죽이는 건 창피한 일이다. 처벌로 나를 대표팀에서 제외하려면 그렇게 해도 좋다"라며 이란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실제로 이란 정부는 이란 축구협회와 케이로스 감독에게 아즈문 등 반정부 시위 지지 의사를 밝힌 선수들을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탄'은 "이란 소식통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아즈문을 포함한 최종 명단 26명을 제출했다. 이에 이란 체육부가 이란 축구협회에 아즈문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고, 케이로스 감독이 이에 노발대발 화내면서 기자 회견이 취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케이로스 감독은 "나의 선택이 외압에 의해 바뀌게 되면, 이란을 이끌고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겠다"라고 폭탄 선언했다고 한다. '대혼란'에 빠진 이란축구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결정했고,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란 정부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하마터면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뻔한 셈이다.
아즈문은 명실상부 이란 최고의 공격수다. 이란 유니폼을 입고 64경기 41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는 3골 3도움을 기록해, 이란이 A조 선두로 본선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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