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TT, 글로벌서비스 하려면 연합해야…웨이브가 좋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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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세계에서 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성장하려면 우선 국내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기보다 힘을 합쳐야 한다는 외국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호주 퀸즈랜드 공과대학 어맨다 로츠 교수는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회 '국제 OTT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인구 1억 명 이하 국가에서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하려면 강력한 국내 기반이 필요하며, 따라서 국내에선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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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아시아서 한국 첫 상륙 이어 내년 인도 진출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임성호 기자 =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세계에서 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성장하려면 우선 국내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기보다 힘을 합쳐야 한다는 외국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호주 퀸즈랜드 공과대학 어맨다 로츠 교수는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회 '국제 OTT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인구 1억 명 이하 국가에서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하려면 강력한 국내 기반이 필요하며, 따라서 국내에선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로츠 교수는 국내의 좋은 사례로 토종 OTT '웨이브'를 들었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가 2019년 연합해 만든 OTT다. 다만 그는 "멀티마켓(글로벌) 규모를 달성하려는 협업은 규제 정책에 대치되는 경향도 있어 사업 관점에서는 어려운 장벽"이라고 덧붙였다.
로츠 교수는 미국의 경우에 비춰 "미국 기반 (OTT) 서비스가 우위를 점한 이유는 1990년대 말 규제 완화로 인한 소수 미디어 대기업들의 수직적 통합과 콘텐츠 라이브러리 축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로츠 교수는 이어 "미디어 파트너스 아시아가 최근 국제 미디어 콘텐츠 행사 '에이포스'(APOS)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다른 지역과 달리 한국에서는 인터넷TV(IPTV)가 성공적이며 시청자들도 만족도가 높아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OTT)가 여러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하는 데 지장을 받는다고 그는 분석했다.
로츠 교수는 또 시장조사업체 '앰피어 애널리시스' 분석에 근거해 "외국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에 (넷플릭스 등) 외국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한국 서비스가 국내에서 강력한 기반을 얻지 못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공급자로 자리 잡는 것도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래에는 모든 서비스가 단독으로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여러 전략으로 서비스를 구축하고 여러 지역에서 대중 혹은 틈새시장의 혼합을 이루며 독특한 가치 제안을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지금부터 5년 후 살아남을 서비스가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라마운트의 캐서린 박 아시아 사업 대표가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의 OTT 시장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6월 토종 OTT 플랫폼인 티빙을 통해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했고, 내년에는 인도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박 대표는 밝혔다.
그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과도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모든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방송통신위원회 주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주관으로 열린 국내 최초 글로벌 OTT 관련 행사다.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이백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 각각 개회사와 환영사를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완주, 정필모, 홍석준 의원도 참석했다.
발표에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 OTT 포럼 회장인 문철수 한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 고창남 티빙 대외협력국장, 장민진 아이유노 디렉터, 영국 제이슨 베셔페이스 박사가 'K-OTT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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