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대착오 TBS’ 개선해도 공영으로 존속할 이유 없다

2022. 11. 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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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민 세금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TBS는 이미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정도로 존립 가치를 상실했다.

서울시민의 혈세 수백억 원을 받으면서 민주당 편향 정치방송과 수준 낮은 음모론을 노골화해온 TBS 행태만 봐도 '언론' 운운부터 민망한 주장이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안은 재정 지원 중단 시점을 애초보다 6개월 뒤로 연기했는데, TBS가 변신해 서울시 산하기관 방송으로 존속하는 방안이 일각에서 거론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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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민 세금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TBS는 이미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정도로 존립 가치를 상실했다. 애초 설립 취지인 서울권 교통 안내는 차량이나 휴대전화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기능에 자리를 내줬다. 게다가 시사방송을 하면서 심각한 편파 시비에도 휘말렸다. 당장 문을 닫는 게 국민과 서울시민을 위한 도리다. 더 원론적으로 한국에는 ‘관변 언론’이 지나치게 많다. TBS는 말할 것도 없고 정부 영향력 아래의 다른 언론도 대거 줄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의회가 15일 TBS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 지원을 2024년 1월부터 중단하도록 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것은 바람직하다. 매년 TBS 운영비의 70%가량인 320억∼370억 원의 시 지원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TBS 노조 등은 ‘언론 탄압’이라고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서울시민의 혈세 수백억 원을 받으면서 민주당 편향 정치방송과 수준 낮은 음모론을 노골화해온 TBS 행태만 봐도 ‘언론’ 운운부터 민망한 주장이다.

그런데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안은 재정 지원 중단 시점을 애초보다 6개월 뒤로 연기했는데, TBS가 변신해 서울시 산하기관 방송으로 존속하는 방안이 일각에서 거론된다고 한다. 교육방송 등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선 안 된다. 서울시에서 별도로 교육방송을 운영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 EBS 폐지론까지 나온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이런 사실을 직시하고, TBS를 꼼수로 존속시키려는 발상을 완전히 접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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