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건조한 당신에게 필요한 촉촉한 감성 [무비뷰]

송오정 기자 2022. 11.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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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면 사랑과 꿈의 색채는 바래버리는 걸까.

'동감'은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낭만을 다시 한번 관객에게 전한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한국대 기계공학과 95학번인 김용(여진구)과 21학번 사회학과 김무늬(조이현)이지만, 시대를 초월해 연결된 무전기로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나누며 특별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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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동감 메인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시간이 흐르면 사랑과 꿈의 색채는 바래버리는 걸까. '동감'은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낭만을 다시 한번 관객에게 전한다.

영화 '동감'(감독 서은영)은 HAM 무전기를 통해 연결된 1999년과 2022년을 배경으로 한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한국대 기계공학과 95학번인 김용(여진구)과 21학번 사회학과 김무늬(조이현)이지만, 시대를 초월해 연결된 무전기로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나누며 특별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지난 2000년 개봉한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동명의 인기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극장가에 로맨스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극 중 용은 공대 전체 수석입학이란 타이틀로 기대를 한몸에 모은 신입생 한솔(김혜윤)을 학회장 (배인혁) 대신 보살피라는 특명 아닌 특명을 받는다. 이에 용은 살구색 티셔츠를 입고 학생회관 앞에 나타난 한솔에게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묘한 기류로 시작해 대학생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까지 간질간질하게 만든다. 싱그러운 두 청춘은 로맨스 가뭄인 극장가에 짙은 설렘을 전달한다.

그리고 작품은 HAM 무전기를 통해 연결된 99년의 청춘 김용이 22년의 청춘 김무늬와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상관없이 모든 청춘들의 고민인 사랑과 꿈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진=영화 동감 스틸


작품에는 배우들의 스타일부터 소품까지 99년 그때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작품 곳곳에 묻어있다. 익숙한 그 시절 인기 브랜드가 떡하니 박힌 가방과 의류, 시대를 풍미한 인기 판타지 소설, 담배 브랜드 등 소품만 아니라 세기말 대학 캠퍼스의 정신없지만 열정이 느껴지는 풍경도 담았다.

2000년대 인기곡들을 리메이크한 OST는 청각을 통한 타임트레블을 제공한다. OST 가사와 장면의 절묘한 조화가 소소한 웃음도 유발한다. 여기에 과거의 낭만과 유행어가 담긴 대사는 유쾌함과 아련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는 그 시절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모르는 이들에겐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정돈된 배우들의 모습은 세기말 배경과 어우러지지 못한다. 20대 초·중반인 배우진에게 '드래곤 라자'(당시 인기 판타지 소설)를 손에 쥐어준들 90년대 대학생이라기엔 어딘가 어색한 구석이 느껴진다. MZ세대의 라이징 배우들이 20년 전 감성을 재연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년 버전 '동감'은 지금의 청춘들이 말하는 '유치함'을 끝없이 던진다. 오글거리고 유치하다지만, 이렇게 애끓고 절절하고 초조하고 그렇기에 더욱 행복한 감정. 현실에 쫓겨 건조해진 청춘 그리고 그 시절 감성에 목마른 이들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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