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술자리’ 침묵하자…제보자 “입 열게 소송할 것”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가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씨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걸겠다고 했다. 술자리와 관련해 침묵 중인 A씨의 입을 열기 위해서다. 제보자와 A씨는 과거 연인 관계로, A씨는 술자리가 있었다는 7월20일 새벽 제보자에게 청담동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봤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12시. 마지막 기회를 잡던 버리던, 선택한 자의 몫. 진실을 본인의 입으로 직접 밝히는 게 너, 그녀,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다. 진실을 밝히면 너희와 나 우리 다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 너희들이 잘못한 것에 대해 어떤 책임을 묻지 않겠다. 공개적으로 약속한다. 그러니 더 이상 무리한 요구와 시간끌기로 힘 빼게 하지마. 오늘이 마지막 배려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A씨다. 나머지는 누구를 지칭하는 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16일 자정이 넘었지만, A씨 등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제보자는 새 트윗으로 “입을 열게 하는 방법은 많다. 그래서 그 친구가 왜 입을 안 여는지 알기에 정치인과의 관계에 대해 소를 제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와 나눈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제보자가 무언가를 보여주며 “이것만 올리면 이것도 걸리냐?”라고 묻자 정 변호사는 “그냥 계세요. 왜 제보자가 플레이어가 되려고 합니까. 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데. 그러다 한방에 훅 가실 수 있습니다. 누가 누굴 돕습니까”라며 제보자를 말렸다.
제보자는 제보 이후 심경의 변화도 전했다. 그는 “제보만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지옥문이 열리더라. 제일 고통스러웠던 건, 그녀가 나한테 거짓말한 것들이다. 알려진 거 외에 거의 하루에 한두건씩 터졌다. 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또 알아봐야 소용 없는. 인간이기에 배신감에 모멸감,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이는 A씨와 오마이뉴스 등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는 B씨의 사생활 문제에 대한 이야기다.
제보자는 A씨의 동의 없이 녹취록을 공개해 비난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목격자의 인권을 걱정하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저도 인권이라는 게 있다. 그 친구 트위터 친구가 저를 공격한다. 동의 없이 유출해 여성인권이 무너졌다고. 웃긴 건 그 친구 트윗 90% 이상이 내가 써준 거다. 내가 쓴 글에 리트윗했던 분들이 나를 공격하는 코미디가 됐다. “라고 했다.
또 제보자에 따르면 ‘술자리 의혹’은 A씨가 먼저 제보하자고 제안했다. 제보자는 “오히려 그때 제가 말렸다. (A씨가)국민의힘 행사 못할까봐. (A씨가 트위터에) 다시 윤석열 정권 비판하길래, 아 국힘이랑 틀어졌구나 생각하고 10월 초에 제보한 거다. 물론 제보한다고 문자했다. 답은 없었다. 그후 무려 20일이 지난 후 국정감사에서 터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이날부터 A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야 법정에서 하나하나 증거가 나올 거다. 입을 안 열면 열게 하면 되고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된다. 저와 별개로 더 탐사는 꽤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 숨겨진 그날, 또는 그후의 일들이 세상에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제보자는 지난달 진보성향 매체 ‘더 탐사’를 통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19일 밤(또는 20일 새벽)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명과 서울 강남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개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예고했다. 그는 “황당한 저질뉴스”라며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짜뉴스”라며 “윤 대통령은 사무실에 계셨던 거로 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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