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바디’ 김영광, 연쇄살인마가 된 ‘로코킹’

유지혜 기자 2022. 11.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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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 킹'으로 통하던 배우 김영광이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한다.

김영광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혐오와 뒤틀린 욕망으로 가득 찬 건축가를 연기한다.

많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통해 주로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해온 김영광은 '썸바디'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면서 일찌감치 화제몰이에 불을 붙였다.

김영광은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게는 도전이었지만 하나도 힘든 줄 모른 채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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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스포츠동아DB
‘로코 킹’으로 통하던 배우 김영광이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한다. 무대는 18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이다. 그는 극중 자비 없는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서슬 퍼런 광기를 표현한다. 앞서 영화 ‘너의 결혼식’, SBS ‘피노키오’, KBS 2TV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등을 주연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집중해왔던 행보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쏠린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애플리케이션 썸바디를 매개로 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김영광은 세상과 인간에 대한 혐오와 뒤틀린 욕망으로 가득 찬 건축가를 연기한다. 그가 썸바디의 개발자인 강해림과 만난 이후 연쇄살인의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이 스릴 있게 펼쳐진다. 영화 ‘은교’, ‘4등’ 등으로 인간의 욕망을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해온 정지우 감독이 처음으로 장편 드라마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많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통해 주로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해온 김영광은 ‘썸바디’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면서 일찌감치 화제몰이에 불을 붙였다. 그가 살인을 저지르며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짓는 예고는 각종 SNS에서 나돌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잡아끌었다. 드라마가 수위 높은 노출 장면을 포함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면서 내용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김영광은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게는 도전이었지만 하나도 힘든 줄 모른 채 기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동안 모험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연출자인 정지우 감독님이 흔쾌히 손을 내밀어주셔서 아무 말 없이 덥석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의 변신은 상대역인 강해림조차 “소름 끼치도록 미친 사람 같을 때가 많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파격적이다. 정지우 감독은 “촬영 중 캐릭터의 그늘이 김영광에게 남아서 옆에서 보기에 걱정스러운 순간들이 지속됐다. 잘 버텨주길 응원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촬영 후 멀쩡하게 건강해져 다행”이라며 김영광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기존의 이미지와 사뭇 낯선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나서는 것이 “걱정도 됐다”는 김영광은 “그럼에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뻤고 반가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며 당찬 각오도 내비쳤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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