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4평이 3.5억…반값아파트 '반쪽' 오명, 진실은?[부릿지]

지난 10일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올해 말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 2지구에 공급하는 '반값아파트' 500가구의 분양가를 발표했다. 땅은 국가가 가지고 건물만 개인이 소유하는 토지임대부 주택, 일명 '반값아파트'가 약 10년전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에 이어 오랜만에 시장에 등장한다.

SH공사는 공공이 공급하며 저렴한 가격에 오래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집값이란 가치에는 토지 가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토지임대부 주택은 '반쪽짜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여전하다.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반값아파트에 대한 각종 이슈를 짚어봤다.

▶조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 조성준입니다. 땅은 국가가, 건물은 개인이 가지는 토지임대부주택, 일명 '반값아파트'. 이 반값아파트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온 대표적인 사람이 김헌동 SH공사 사장입니다.

부릿지에도 한번 모셔서 직접 이야기 들어봤었죠. 당시 김헌동 사장은 SH공사가 공급하는 반값아파트가 올해 나올 거라고 얘기했었는데요. 드디어 사전청약이 연말에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반값아파트의 실효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진짜 '반값'이 맞는 건지, 분양 아파트에 비해 메리트는 있는 건지 각종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는데요. '반값아파트'를 둘러싼 '썰'들 부릿지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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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평 아파트가 3억대?..."가격'만' 낮춘 아파트라면 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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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할 '반값 아파트'는 토지는 국가가 가지고 그 땅 위에 올라선 건물을 개인이 소유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부르는 별칭입니다. 올해 안에 토지임대부 방식의 주택을 강동구 고덕강일 2지구에서 500가구 먼저 공급합니다. 이어 다른 지역의 공공분양 아파트에서도 일부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죠.

고덕강일 2지구 3단지는 강일동 175번지 일원에 조성됩니다. 올해 우선 공급될 500가구는 전부 전용 59㎡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분양가격은 59㎡ 기준 3억5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이달 4일 반값 아파트 연내 공급이 확정되면서 약 5억원 수준의 분양가를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산술에는 11월 현재 고덕강일 2지구 인근 공공분양 단지인 '강동리버스트 4단지'의 시세를 반영한 값입니다. 이 단지의 전용 59㎡ 호가는 현재 약 10억원, 전셋값은 4억원 내외로 형성돼 있습니다.

분양가를 봤으니 실제로 내 돈은 얼마를 넣어야 집을 받을 수 있는지 계산해보겠습니다. 우선 이 아파트 지난 10월 26일 정부에서 발표한 공공분양 50만호 3가지 타입 중 나눔형에 해당합니다. 나눔형은 시세 70%이하로 분양하고 이후 시세차익의 70%를 보장하는 형태의 공공분양 유형입니다. 반값 아파트는 이렇게 공급될 아파트에서 토지만 빠진 것이죠.

그러나 보유 자산 중 부동산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건물만 소유하는 '반값아파트'가 성공할 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반값아파트는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시도했던 공급책이지만 얼마 못 가 중단됐습니다. 일부 공급 물량은 당시 부동산 침체와 맞물리면서 미달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이상봉 PD
편집 김아연 김이진 PD
디자인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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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이상봉 PD assio28@mt.co.kr, 신선용 디자이너 sy05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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