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사람 있다"…불길에도 힘 합쳐 생명 구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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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몰던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차에 불까지 났는데 시민들의 도움으로 운전자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연기로 뒤덮인 차량에 다가갑니다.
곧이어 야구 배트를 건네받은 남성이 창문을 있는 힘껏 내리치고, 운전자는 시민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 밖으로 탈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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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용차를 몰던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차에 불까지 났는데 시민들의 도움으로 운전자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KBC 조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연기로 뒤덮인 차량에 다가갑니다.
문을 열어보지만 여의치 않자, 이를 지켜보던 또 다른 남성이 유리창을 깰 도구를 찾습니다.
[사고 목격자 : 유리창 깨야 해. 유리창 깰 만한 것(좀 줘.) 안에 사람 타고 있다니까.]
곧이어 야구 배트를 건네받은 남성이 창문을 있는 힘껏 내리치고, 운전자는 시민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 밖으로 탈출합니다.
광주시 소태동 일대 도로를 달리던 60대 A 씨가 사고를 당한 건 새벽 1시 반쯤.
사고 직전 의식을 잃었고, 그대로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량 파편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도로 위에는 검게 그을린 흔적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고 직후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엑셀을 밟고 있던 A 씨를 깨운 건 시민들이었습니다.
차량들이 빠르게 달리는 위험한 현장이었지만,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힘을 합쳤습니다.
[신유익/사고 목격자 : 운전자분이 (야구 배트) 소리에 깜짝 놀라셔 가지고 기절하셨다가 의식을 조금 찾으셔가지고 문을 여셨나 봐요. 불이 붙어버리니까 저희 있는 사람끼리 먼저 저 사람 무작정 그냥 꺼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음주운전은 아니었으며, A 씨는 조사에서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날 때부터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조활동을 펼친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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