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한동훈 딸 논문… 저작권 문제로 삭제 당해

이정원 2022. 11.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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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장녀가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했던 논문이 관련 학술지 홈페이지에서 철회됐다.

15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한 장관 장녀가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트인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엑스플로(Xplore)에 기고했던 '머신러닝' 관련 논문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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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논문 IEEE 홈페이지서 삭제
한동훈 "미성년자의 단독 협정 때문"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운영하는 학술지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EEE 엑스플로(Xplore)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녀의 논문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IEEE 엑스플로는 삭제 이유를 '저작권 문제'로 명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장녀가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했던 논문이 관련 학술지 홈페이지에서 철회됐다. 학술지 측은 철회 사유를 '저작권 문제'로 명시했다.

15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한 장관 장녀가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트인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엑스플로(Xplore)에 기고했던 '머신러닝' 관련 논문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이날 IEEE 엑스플로에 한 장관 장녀의 논문을 검색한 결과 "저작권 문제에 대한 IEEE 정책에 따라 삭제됐다"는 공지만 확인될 뿐, 논문 초록과 본문은 열람할 수 없었다.

삭제된 논문 제목은 '의료 개선을 위한 고급 컴퓨터 기술의 활용(Machine learning in healthcare-Application of advanced computational techniques to improve healthcare)'으로, 한 장관 장녀가 단독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단체인 ICISAT(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formation systems and advanced technologies)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지난해 12월 발표된 뒤 IEEE 엑스플로에도 업로드됐다.

해당 논문을 포함해 한 장관 장녀가 고교생 신분으로 작성했던 논문 및 학술 기고문은 총 8건이다. 그러나 올해 5월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문헌들에 대한 표절 논란이 불거졌고, 8건중 5건은 논란 직후 비공개 처리되거나 삭제됐다.

이번에 IEEE 엑스플러에서 철회된 논문의 경우, 잘못된 인용 표기와 부적절한 문구 대체(표절을 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표현을 바꿔 쓰는 행위) 등을 이유로 표절 의혹을 받았다. 한 장관은 청문회 당시 "국내 표절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4% 정도밖에 나오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논문 철회 관련 질의가 나오자 "미성년자였던 딸이 대리인 없이 단독으로 저작권 협정을 맺은 것이 확인돼 (IEEE 측으로부터) 글을 내린다고 통보가 온 것"이라며 "표절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원 기자 hanak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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