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충남 이전 토론회 파행…“이전 반대는 집단 이기주의”
[KBS 대전] [앵커]
대통령 공약인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이전을 위해 충남도가 국회 토론회를 열었는데 찬반 양측의 충돌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육사 이전에 반대하는 건 집단 이기주의"라며 이전 연구용역 예산을 집행하지 않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향해 공개토론을 요구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도서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토론회.
시작 전부터 육사 총동창회원 등 이전을 반대하는 150여 명이 토론회장 안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등장하자 시위는 더 거세졌습니다.
이전에 찬성하는 토론 참석자들도 피켓을 들고 맞서며 한때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늦게 시작됐지만 찬반 양측의 대립이 거세지면서 토론회는 결국 40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토론회 직후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육사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육사 이전을 위한 연구용역비가 예산에 반영됐지만 국방부가 집행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전 반대를 고수하는 군 지휘부를 꼬집어 비판하고 공개 토론을 요구했습니다.
[김태흠/충남도지사 : "국민의 혈세를 무위로 만든 군 지휘부 일부의 오만한 행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종섭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육사 이전에 대한 정치권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며 마련한 국회 토론회에서 거센 반대 의견을 확인하면서 육사 이전이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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