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참겠다”…코로나 봉쇄에 中광저우서 수백명 시위
최현재 2022. 11. 15. 21:12
하이주구서 수백명 주민 거리로
경찰 바리케이드 밀치며 항의
경찰 바리케이드 밀치며 항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봉쇄조치가 내려진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당국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15일 블룸버그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상을 인용해 광저우 하이주구(海州區)에서 수백명 주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밀치는 등 이례적인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주로 농민공들이 사는 도심의 가난한 동네에서 벌어졌고, 현지 당국은 시위 대응을 위해 경찰차 여러 대를 현장에 보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추가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SNS를 통제하는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가장 큰 SNS인 웨이보와 위챗에서는 하이주구 시위 관련 게시물과 영상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지난 14일 기준 광저우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5124명 발생하는 등 최근 확산세가 가파르다. 현지 당국은 지난달 말 하이주구를 봉쇄했으며, 판위구·리완구 역시 현재까지 봉쇄된 상태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입국자 의무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등 봉쇄 정책 일부를 완화하고 있으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3년 가까이 엄격한 통제를 받은 국민들의 피로감과 분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도심에 있는 이들은 점점 더 동요하고 있다”며 “중국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의 봉쇄가 코로나19를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당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황쿤밍 광둥성 당 서기가 “가능한 한 빨리 지역 사회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라”고 관리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봉쇄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관영 언론들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19를 고수하는 태도를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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