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유리, 강종현 모른다더니…화장품 회사에 30억 투자 받았다
“모릅니다”
지난달 가수 겸 탤런트 성유리씨는 남편인 골프선수 안성현씨와 배우 박민영씨의 전 연인이자 ‘빗썸’의 실소유주라 의심받는 강종현씨와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씨가 남편의 벤츠 마이바흐GLS 차량을 타고 다녔는데도 성씨는 “아는 게 없다”고 했다. 이후에도 성씨는 ‘빗썸’ 등 강씨와 관련된 모든 질문엔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렇게 성씨와 강씨의 관계가 묻히는 가 싶더니, 14일 뜻밖의 곳에서 성씨의 흔적이 발견됐다. 강종현씨의 여동생인 강지연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버킷스튜디오 3분기 보고서에서 성씨의 회사가 등장한 것.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성씨 부부와 강씨 남매의 관계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버킷스튜디오는 빗썸의 관계사 세 곳(인바이오젠·비덴트) 중 하나다. 강종현씨는 세 곳의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들고 다녀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3분기 ‘타 법인 출자 현황’을 보면 버킷스튜디오는 8월4일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주)에 30억원을 투자해, 4615주(지분율 18.75%)를 취득했다.
율리아엘은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로, 성씨가 대표로 있다. 사내이사는 단 한 명, 성씨의 남편 안씨다. 버킷스튜디오의 투자로 율리아엘의 자본금은 7억원에서 약 37억원으로 껑충 뛴다.
자신의 회사에 30억원이나 투자해 준 버킷스튜디오에 대해 성유리 측은 어떤 입장일까. 소속사 이니셜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엔 조선닷컴에 “잘 모른다. 알아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유리씨가 율리아엘에 대표로 있는 건 맞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버킷스튜디오가 율리아엘에 투자한 시점은 8월. 성씨가 강씨 남매, 빗썸 등에 대해 “모른다”고 입장을 밝힌 건 10월이다. 성씨의 말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 한 업계 관계자는 “자기 회사의 기업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자가 30억원을 투자 했는데, 대표라는 사람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건 자기 기업의 가치를 부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15일 현재도 성유리의 화장품은 각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물론 이날 버킷스튜디오가 운영하는 쇼핑몰 ‘버킷몰’에서도 성유리 화장품이 팔리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젤렌스키, ‘올림픽 휴전’ 제안 거부...“러시아만 좋은 일”
- 미슐랭 3스타 셰프가 한국에 온 이유… K-사찰음식에 열광하는 외국인들
- 美하원 외교위, "한미일 3국 협력 중요" 결의안 가결
- ‘임을 위한 행진곡’ 손 잡고 부른 尹, 주먹 흔든 조국, 양손 모은 이준석
- 뉴진스 멤버 전원 법원에 탄원서, 민희진에 힘 실었다
- 불편한 어느 과거사 드라마...이념적 편향성도 ‘옥의 티’일까
- 당근마켓서 물건 팔았는데 세금 내야 할까... 국세청 기준은?
- 26년 의대 증원 규모도 바뀔까... 법원 내놓은 ‘의정 타협안’ 보니
- 올해 퓰리처상 수상한 우일연 작가 “내 책은 미국의 情 이야기”
- 푸틴, 베이징서 1200㎞ 떨어진 ‘동방의 모스크바’ 하얼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