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달린 김설현, 1년간의 인생 파업…'아하아' 이여름 그 자체 (종합)[현장의 재구성]

장우영 2022. 11. 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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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설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다. 배우 김설현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11.15 / dreamer@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그룹 AOA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설현이 ‘배우’ 김설현으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김설현이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디딘 작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로, 10년 동안 일해왔다가 1년의 휴식을 가지면서 자신을 더 알게 된 김설현과 딱 맞는 작품이었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극본 홍문표 이윤정, 연출 이윤정 홍문표,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지티스트, 이하 아하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윤정 감독과 배우 임시완, 김설현이 참석했다.

김설현은 자아 충전이 필요한 자발적 백수 이여름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현실에 지친 모습부터 낯선 마을에서 사람들과 정을 쌓아가는 모습까지, 따뜻하고 맑은 마음을 가진 이여름의 매력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낼 예정이다.

김설현은 ‘아하아’ 이여름 그 자체였다. 김설현은 “이여름은 소극적이고 답답한 면이 있는데 나도 어릴 땐 그랬다.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이여름이 치열하게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깨달음을 얻고 이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고 쉼을 선포하고 자신을 알아가려 노력한다. 나도 10년 정도 일만 생각하다가 1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일과는 전혀 다른 걸 하면서 나에 대해서는 많이 알아갈 수 있었다. 그 시간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이여름도 나 같은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에 정말 많은 공감을 했다. 내 이야기를 쓴 것처럼 공감이 가는 캐릭터였다.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은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에서 할 말은 다 하는 씩씩한 역할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때 마침 인물의 감정 중심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를 만났고, 이여름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아는 감정이고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감독님에게 찾아갔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삶을 살다가 인생 파업을 선포하고 시골로 내려간 이여름처럼, 김설현도 10년을 쭉 달려오다 1년의 휴식을 가졌다는 점이 비슷했다. 김설현은 “처음 쉬기 시작했을 때는 나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라서 어려웠다. 아무 것도 안하고 몇 달을 보낸 것 같은데, 그렇게 보내다보니까 점점 하고 싶은 게 생기더라. 새롭게 클라이밍도 시작하고, 꽃꽂이도 배우고 그림도 그렸다. 안 가봤던 장소도 가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도 만나며 지냈다.그 전에는 내가 우유부단하고 의견이 없다고 생각했다. 사소한 문제도 ‘몰라’라고 하거나 의견을 따랐는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하나하나 나를 알아가게 되면서 내 의견도 생긱도 나를 알아가면서 나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었다. 처음으로 나도 나의 미래가 기대된다는 설렘을 가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윤정 감독도 김설현이 곧 이여름이라고 칭찬했다. 이윤정 감독은 “ “각 드라마가 가진 특성이 있는데, ‘아하아’를 하면서 다큐멘터리 같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김설현은 거의 BB크림 정도 발랐다. 오늘 보고 내가 아는 그 분이 맞나 싶었다. 옷도 낡은 옷으로 2~3벌 가지고 했고, 노메이크업으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설현은 “감독님이 자연스러운 걸 원하셨다. 정말 이여름이 나 자체인 것처럼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헤어도 하지 않고, 메이크업도 하지 않다보니까 얼굴을 망가뜨리거나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설현과 호흡을 맞추는 건 임시완이다. 극 중 이여름이 자주 찾는 도서관 사서 안대범 역을 맡은 임시완은 시청자들을 향해 “요즘 사회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보자면 우리는 바쁘지 않으면 누군가에 비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바쁜 게 필연적인 사회가 됐는데,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는 지쳐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쳐있는 걸 본인이 모를 정도로 바쁜 게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는 것 같아서 언젠가는 휴식을 주리를 바라는 마음이 한켠엔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하아’를 보신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의 휴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지니 TV, seezn(시즌)을 통해 공개되며, ENA 채널에서는 21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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