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수수 혐의' 정진상 실장 검찰에 소환…피의자 신분

<앵커>

대장동 일당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조금 전에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영재 기자, 정 실장은 언제쯤 출석했습니까?

<기자>

네,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조금 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정 실장은 비공개 출석을 요청해 중앙지검 정문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변호인을 대동한 정 실장은 지난주 자신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던 중앙지검 반부패1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강요 사건을 처리할 때 정 실장을 한 차례 불러 조사했는데, 수사 본류인 대장동과 위례 개발 사업 사건과 관련해서는 첫 조사입니다.

<앵커>

조사할 분량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정 실장이 받는 혐의는 크게 4가지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억 4천만 원을 받았다는 뇌물 의혹이 있고요.

위례 사업을 앞두고 개발 정보를 업자들에게 미리 알려줬다는 부패방지법 위반 의혹,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천화동인 지분의 일부인 428억 원 상당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그리고 유동규 씨와 공동 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에게 압수수색 당일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조사 대상입니다.

정 실장은 압수수색 직후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 없고,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적 없다며 전체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조사할 내용이 많아 몇 번 더 소환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y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