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희생자 명단 공개 뒤 떡볶이 먹방…“소송 비용 마련”

이현수 2022. 11.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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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야 성향의 매체 시민언론 민들레와 '이태원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더탐사가 명단 공개 뒤 '떡볶이 먹방'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태원 사망자 명단 공개한 곳 어제 방송 중 특이점'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유튜브 채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후 떡볶이 판매를 한 것에 대한 비판 글이 올라왔습니다.

더탐사 방송 진행자들은 떡볶이를 덜어 먹으며 "엄청난 소송에 시달리고 있고 저희 보도 인용한 시민이 고발당했다. 그분도 도와드려야 한다"며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해 떡볶이 판매를 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진행자들은 "너무 맛있다" "달짝지근하네"라고 말하면서 떡볶이 제품을 홍보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광고 배너만 띄운 것도 아니고 먹방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민언론 민들레와 더탐사는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가족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면서 "희생자들의 영정과 사연, 기타 심경을 전하고 싶은 유족들은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더탐사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곳으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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