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노래 연주' 파장…홍콩 "한국 총영사에 강력 항의"

문준모 기자 2022. 11. 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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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국제 럭비대회에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래 '글로리 투 홍콩'이 울려 퍼진 것에 대해 홍콩 정부가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리 장관은 "아시아럭비연맹이 이번 대회 주최국과 홍콩의 결승전 경기에서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용군 행진곡' 대신 '글로리 투 홍콩'이 연주되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아시아럭비연맹은 이미 사과를 했지만, 국가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홍콩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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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국제 럭비대회에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래 '글로리 투 홍콩'이 울려 퍼진 것에 대해 홍콩 정부가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또한 홍콩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국가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14일 밤 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에릭 찬 정무부총리가 한국 총영사를 만나 강하게 항의했으며, 해당 사건을 살펴보고 책임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고 홍콩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리 장관은 "아시아럭비연맹이 이번 대회 주최국과 홍콩의 결승전 경기에서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용군 행진곡' 대신 '글로리 투 홍콩'이 연주되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아시아럭비연맹은 이미 사과를 했지만, 국가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홍콩 정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콩 경찰은 국가법이나 다른 홍콩 법을 위반하려는 음모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홍콩럭비연맹에도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다루고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글로리 투 홍콩'은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고 2019년 시위 기간 '검은 폭력', '독립 세력'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남자부 한국-홍콩 결승전 직전 국가 연주 시간에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 대신 '글로리 투 홍콩'이 울려 퍼졌습니다.

'글로리 투 홍콩' 가사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홍콩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 홍콩, 시대 혁명'도 담고 있습니다.

이 구호는 현재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간주됩니다.

홍콩과 아시아럭비연맹의 항의를 받은 조직위는 국가가 잘못 연주된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틀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럭비협회는 "국가 연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담당자 착오로 인한 단순 실수로 발생한 것이며 그 어떠한 의도가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해명했습니다.

아시아럭비연맹도 성명을 통해 "아시아럭비와 한국럭비연맹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홍콩럭비연맹, 홍콩 정부, 중국 정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사건은 올바른 국가 대신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노래를 튼 현지 조직위 직원의 단순한 실수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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