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맥적산에서 한소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니면 많은 적을 죽이고 황제라는 지위를 얻었던 자의 참회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권력이나 아름다움은 모두 한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부와 권력 그리고 아름다움이 영원히 남을 것으로 착각하고 삽니다.
우린 권력을 쥐고 잘못 흔들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잘나간다고 으스대지 말 것
예쁘다고 요란 떨지 말 것
오해와 만나면 팔다리쯤 쉽게 부러지고
질투에 걸리면 눈알까지 뽑히는 일 숱하다
그 지옥은 맥적산 불보살도 못 피했는데
영험 없는 중생이야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그러니, 무슨 일이든 끝장 보려 하지 말 것
왕조의 세력을 과시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많은 적을 죽이고 황제라는 지위를 얻었던 자의 참회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권력이나 아름다움은 모두 한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부와 권력 그리고 아름다움이 영원히 남을 것으로 착각하고 삽니다.
우린 권력을 쥐고 잘못 흔들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부처와 보살을 통칭하는 ‘깨달은 자’인 불보살도 그 지옥을 피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우리 같은 중생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빠집니다.
아름다움도 권력도 부도 풀잎의 이슬입니다.
절정일 때가 추락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절정일 때 마음가짐 몸가짐을 잘 건사하면
천년이 지난 지금도 맥적산 불상 앞에서 많은 사람이 머리를 낮추듯이
1000년, 2000년이 지나도 그 이름은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박미산 시인, 그림=원은희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