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안 밟혔다"…中서 '시속 150㎞ 질주' 테슬라에 2명 사망[영상]

지난 5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차우저우시 라오핑현에서 테슬라 모델 Y차량이 갑자기 질주하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사진=웨이보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갑자기 질주하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중국 광둥성 차우저우시 라오핑현에서 테슬라 모델 Y차량이 2㎞ 거리를 고속으로 주행해 오토바이 운전자와 여고생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영상에는 테슬라 차량이 방향을 잃고 움직이다 근처에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가까스로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차량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또다른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지만 차량은 계속 질주했다. 결국 화물차와 강하게 충돌하고 난 후에야 차량은 멈춰설 수 있었다.

당시 최고속도는 시속 150㎞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의 가족은 웨이보를 통해 차량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운전자 측은 "주차를 하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지만 차가 세워지지 않았다"며 "주차 버튼을 눌러도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차우저우시 라오핑현에서 테슬라 모델 Y차량이 갑자기 질주하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사진=웨이보

테슬라 측은 성명을 통해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고 차량이 움직이는 동안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찰은 현재 사고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제3의 기관을 찾고 있다"며 "소문을 믿지 말라"고 언론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운전자 측은 "해당 데이터를 공유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국 경찰은 운전자에게 약물이나 음주 운전 등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모델Y를 시험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전에도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을 몰던 운전자가 브레이크 결함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당시 이 운전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으며 운전자는 테슬라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법원의 배상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각) 중국 광둥성 차우저우시 라오핑현에서 테슬라 모델 Y차량이 갑자기 질주하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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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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