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공 신화로 투자자 유인, 루나 폭락의 공범?

신지원 2022. 11. 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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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티켓몬스터 성공으로 '스타 사업가' 등극
신현성 "2020년 손 뗐다"…폭락 2주 전엔 인터뷰
"쉽고 빠른 결제" 홍보하더니…시작도 안 한 사업

[앵커]

루나 폭락 사태 수사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신현성 씨는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를 성공으로 이끈 '청년 벤처'의 상징입니다.

루나 피해자의 상당수는 신 씨를 믿고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검찰은 신 씨가 권도형 대표와 만들겠다고 한 암호 화폐 결제 시스템조차도 실체가 불분명한 사기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로 큰 성공을 거둔 신현성 씨는 테라폼랩스 설립 초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 벤처기업가입니다.

[신현성 / 차이코퍼레이션 총괄 : 저희 테라는 고객들이 수백만 명, 수천만 명 쓸 수 있는 코인을 만들자. 저희는 티몬, 배달의 민족 등등을 통해서 한국에서도 유통될 거고, 동남아에서도 유통될 수 있는 그런 토큰이 될 겁니다.]

신 씨는 지난 2020년부터 테라폼랩스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폭락 2주 전까지 관련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러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인터넷에서 해당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성공한 기업가' 이미지는 루나 흥행의 요인이었고, 투자자들이 폭락은 없을 거라고 믿은 이유였습니다.

[테라·루나 암호화폐 투자자 : 그 테라 UST를 만든 사람이 (신현성) 티몬 대표다 뭐 이런 식의 기사가 있더라고요. 그런 재력가라면 망하거나 이상한 거는 아니겠다 싶어서….]

신 씨는 또, 자신이 출시한 간편 결제 시스템, '차이 페이'가 권도형 대표의 루나 생태계와 결합할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암호 화폐 기술을 이용해 쉽고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건데, 정작 사업은 시작도 못 했고, '차이 페이'의 고객 정보만 다른 회사인 테라폼랩스로 유출됐습니다.

여기에 회삿돈까지 무리하게 끌어 썼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익명 제보자 : 차이가 마케팅으로 돈을 엄청 썼어요. 그런데 차이를 처음부터 (테라와) 분리된 독립 법인으로 만들어놨어요. (테라) 프로모션 집행 단위가 100억 단위였단 말이에요. 그럼 과연 그 돈이 어디서 왔을까….]

본격적인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신 씨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티켓몬스터'의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는 등 경영 일선에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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