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명단 공개에…與 "사람을 먼저 생각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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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매체가 유족에게 동의도 받지 않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실명을 공개한 데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화된 언론'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일 뿐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 7일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피해자 명단과 사진 공개해야 한다'는 요청이 담긴 메시지를 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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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 인터넷 매체가 유족에게 동의도 받지 않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실명을 공개한 데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화된 언론’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일 뿐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은 “‘더탐사’의 ‘게릴라전’과 ‘시민언론 민들레’의 ‘정규전’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얼 하는 것이고 누구를 위한 것이란 말이냐”면서 “그들은 이미 언론이 아니라 정치집단 그 자체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의 정당성은 하찮게 여겨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과거 언론의 자유를 위해 그들이 그렇게 싸웠던 그 괴물을 닮아가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이제라도 역사의 거울 앞에 스스로를 비춰보길 바란다”며 “사람이 먼저라고 하지 않았느냐. 먼저 사람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매체 2개사는 이날 참사 희생자 명단 전체를 공개했다. 이들 매체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의 제기자인 유튜브 채널 ‘더탐사’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해 최근 출범한 ‘민들레’라는 매체다.
현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데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국민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자는 지적에서다.
특히 이들 매체는 유가족의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저는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 당장 글 내려라”, “아니 내가 유족이고 공개 원치 않는데, 당신들이 도대체 뭔데 공개하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 7일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피해자 명단과 사진 공개해야 한다’는 요청이 담긴 메시지를 보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불거졌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문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여당이 정쟁으로 끌고 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우리 당은 (명단을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희생자 명단 공개는 일부 야권을 제외하고는 정치권에서도 반대하는 사안이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명단 공개와 관련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도 유족이 결정할 문제에 정치권이 나서면 안 된다고 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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