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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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유럽의 발칸반도 끝자락의 소국(小國) 슬로베니아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됐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슬로베니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무소속 나타샤 피르크무사르(54·사진) 후보가 득표율 53.86%로 당선이 확정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슬로베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 피르크무사르의 당선을 축하하며 슬로베니아와의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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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법률대리 이력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슬로베니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무소속 나타샤 피르크무사르(54·사진) 후보가 득표율 53.86%로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달 23일 1차 투표에서는 7명의 후보 중 전직 외무장관인 슬로베니아민주당 소속 안제 로가르가 34.0%, 피르크무사르가 26.9%를 얻어 결선에 진출했는데, 최종적으로는 결과가 역전됐다.
슬로베니아는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다. 인구 약 200만명인 나라로 1991년 옛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되면서 분리됐다.
피르크무사르 당선인은 TV 연설에서 “슬로베니아는 EU의 가치와 민주적 가치를 믿는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전략적 이슈에 대해 정치인들이 단결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이지만 현 진보·좌파 정부의 지지를 받는 피르크무사르 당선인은 법조인·언론인·행정가로 활동해왔으며,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법률대리를 맡은 이력이 있다.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과 사진을 광고에 도용한 슬로베니아 신문과 기업들에 대한 소송을 담당했다. 슬로베니아는 권력 구조상 총리가 실권을 가진 의원내각제 국가에 가깝지만 대통령은 직선으로 선출된다. 슬로베니아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우익 민족주의 진영과 여러 정당으로 갈라진 진보·자유주의 연합 간 대립 구도가 형성돼 있다. 지난 4월 선거에서 진보·자유주의 연합이 승리해 로베르트 골로프 총리의 자유운동당이 사회민주당, 좌파당 등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슬로베니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된 피르크무사르의 당선을 축하하며 슬로베니아와의 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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