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니 정부와 AAM 협업…“아세안 시장 개척 나선다”

장우진 2022. 11.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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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지역을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전진기지로 낙점하고 전기차 양산,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립에 이어 미래차 소재 공급망 확보와 AAM 생태계 구축까지 나서며 미래 핵심 거점으로의 포석을 다져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수준 높은 항공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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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왼쪽) 현대차그룹 사장과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 도심항공모빌리티(UMA) 법인 슈퍼널을 통해 올해 7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지역을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전진기지로 낙점하고 전기차 양산,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립에 이어 미래차 소재 공급망 확보와 AAM 생태계 구축까지 나서며 미래 핵심 거점으로의 포석을 다져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경제단체·기업간 글로벌 협의체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 기간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도네시아에 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재원 AAM본부장 사장과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인도네시아가 추진중인 수도 이전에 발맞춰 신수도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실현을 위한 AAM 선제 도입을 목표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신수도청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신수도 내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하며, AAM을 시험 비행하는 등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힘든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 수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의 수준 높은 항공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활용해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아세안 지역을 넘어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과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을 아우르는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항공 독립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2030년 이후 RAM 기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앞선 지난 13일 현지 업체인 아다로미네랄과 MOU를 맺고 알루미늄 생산·공급에 관한 포괄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다로미네랄은 특히 앞으로 생산할 저탄소 알루미늄을 현대차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올해 초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준공하고 전기차 아이오닉 5 등을 양산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립하는 등 인도네시아 지역을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고 있다.

신재원 사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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