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광양`·에코프로 `포항`… 배터리 순환경제 잰걸음

박한나 2022. 11. 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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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가 원료부터 중간소재, 양극재, 폐배터리에서 소재를 회수하는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원료 생산부터 중간소재, 양극재 완제품에서 폐배터리까지 재활용 사이클 클러스터를 광양에 갖추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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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서 리튬·니켈 등 추출
양극소재 공급… 완제품 생산도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의 에코프로이엠 전경. 에코프로 제공.

국내 배터리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가 원료부터 중간소재, 양극재, 폐배터리에서 소재를 회수하는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을, 에코프로는 포항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하며 양극재 생산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4일 배터리소재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연산 9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광양공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원료, 중간소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광양공장 인근에는 현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이 건설 중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양공장은 내년 10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필바라미네랄스사가 원료인 리튬정광을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양공장에 보내면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해 포스코케미칼에 공급하는 구조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 종합준공에 이어 양극재를 만드는 핵심재료이자 중간소재인 전구체 생산설비의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연간 4만5000톤 규모의 증설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간소재와 최종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축인 셈이다 .

이어 양극재에 들어간 리튬, 니켈, 코발트를 폐배터리에서 추출해 다시 양극재 소재로 공급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이 광양 율촌사업단지 내 리사이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원료 생산부터 중간소재, 양극재 완제품에서 폐배터리까지 재활용 사이클 클러스터를 광양에 갖추게 되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포항을 중심으로 배터리 양극소재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포항시의 영일만산단 약 15만평 부지에 조성된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는 에코프로이엠, 에코프로에이피,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씨엔지 등 계열사가 모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에서부터 양극소재 완성품까지 생산하는 생태계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에코프로씨엔지가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유기금속을 추출한다. 추출한 리튬은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가공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전달돼 수산화리튬으로 가공된다. 또 니켈,코발트, 망간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전달돼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가 된다.

완성된 수산화리튬과 전구체는 에코프로에이피로 보내진다. 에코프로에이피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회사다.

에코프로에이피를 거쳐 에코프로비엠에서 하이니켈계 양극재가 최종 생산되는 순서다. 이후 폐배터리는 다시 에코프로씨엔지에 의해 회수돼 주요 원료들이 추출하는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이다. 특히 포항은 원료 수입과 제품 수출에 용이한 최적의 장소였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소재사들의 움직임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재 생산의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이뤄 비용과 시간적 효율성을 높이고, 계열사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배터리소재 관계자는 "한 곳에 몰려 있어 공급망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에서 구축한 생태계 경험을 기본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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