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안한 반등…'찐 가치주' 담은 ETF 주목

이은정 2022. 11. 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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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모처럼 웃었지만 불안한 시선은 여전하다.

내년 증시 상승에 베팅하되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해서는 가치주 ETF가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글로벌ETF 연구원은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등 섹터 이익·펀더멘털을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미국 장단기 금리가 향후 금리 인상과 침체 우려를 반영하고 있어 인상이 마무리되면 성장주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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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술적 반등 이후 당분간 박스권 흐름 전망
ETF 내년에도 '안전성'…금리·침체 헤지할 가치주
가치주 공모펀드 매니저 운용하는 액티브 ETF 상장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가 모처럼 웃었지만 불안한 시선은 여전하다. 통화 긴축과 경기 침체 가시화 우려 속 기술적 반등 이후 박스권 흐름이 예상되면서다. 주식시장 상승에 베팅하되, 불확실성을 줄이길 원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5일 ‘ACE 차세대가치주 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유동성 패러다임의 완전히 바뀐 거시경제 변화 속 가치주 투자 기회가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국내 대·중·소형 가치주 50개 내외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서만(14일 종가 기준) 8% 가까이 반등했지만 ‘이젠 경계하라’는 증권가의 의견이 속속 제시된다. 대신증권은 이날 코스피 2480~2500선에서 저항력이 커지면서 기술적 반등세가 머지 않아 마무리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4분기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실적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안전성을 높이는 ETF가 주목받는 이유다.

박승진 하나증권 글로벌ETF전략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 안정에서 경제 안정으로 무게를 옮겨가고 유동성 환경과 통화정책 경계심은 일부 완화되겠지만 내년에도 펀더멘털 의구심은 이어질 것”이라며 “자산시장의 일방적 약세 기조는 마무리되겠지만,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면서 ETF 측면에선 포트폴리오 안전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내년 증시 상승에 베팅하되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해서는 가치주 ETF가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블룸버그와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미 증시에는 올 들어 10월까지 고배당, 배당성장, 저변동성, 퀄리티를 포함한 가치주 관련 ETF는 ‘DFUV’ 등 22개가 상장됐다.

국내에는 ‘KODEX 200가치저변동’, ‘TIGER 우량가치’ 등 패시브형과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 등 가치주 ETF가 상장돼 있다. ACE 차세대가치주 액티브는 단순 퀀트가 아닌 실제 가치주 공모펀드를 운용하면서 쌓아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가치주 공모펀드를 전통적으로 운용해 오던 매니저를 중심으로 10여 년간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용한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책임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유동성 패러다임의 완전히 바뀐 거시경제 변화 속 가치주 투자 기회가 커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세대교체와 행동주의 등으로 기존 지배구조 변화와 주주정책 강화에 따른 투자 매력까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 중 연준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될 경우 다시 성장주에 모멘텀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따른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글로벌ETF 연구원은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등 섹터 이익·펀더멘털을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미국 장단기 금리가 향후 금리 인상과 침체 우려를 반영하고 있어 인상이 마무리되면 성장주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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