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향해 “같이 갑시다”… ‘美 밀착’ 움직임 가속화 [아세안·G20 정상회의]

이현미 2022. 11. 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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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이 이끄는 경제안보 움직임에 더욱 밀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13일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Partners in the Blue Pacific) 공식 참여를 밝히며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이 담긴 두번째 협의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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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으로 회담사진 같이 올려
군사안보 이어 경제도 ‘美 치중’
PBP 등 中 견제 동참 계속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이 이끄는 경제안보 움직임에 더욱 밀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13일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Partners in the Blue Pacific) 공식 참여를 밝히며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이 담긴 두번째 협의체에 동참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국제무대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14일 페이스북에서 “(어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저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한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첨단기술, 공급망, 에너지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화체인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발표한)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은 (군사안보, 경제협력 등을 포함한) 처음으로 포괄적 성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으로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13일 북핵 대응 등 안보 이외의 영역에서도 포괄적이고 긴밀한 공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국은 경제안보대화체도 신설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도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 사진을 올리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같이 갑시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미·중 패권 경쟁 시대에 군사안보뿐 아니라 경제협력에서도 미국 편에 확실히 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IPEF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경제블록화에 동참하겠다는 첫 선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난 13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한·미 양자회담에선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PBP) 공식 참여를 밝히며 두 번째 중국 견제용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PBP는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이 만든 기구로 태평양도서국 간에 협력 사업 발굴 등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5월 홈페이지에 ‘태평양 도서국과의 상호존중, 공동 발전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공개하고 “중국은 태평양 섬나라와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미국과 호주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남태평양 섬나라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외교를 펼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PBP는 이 같은 중국의 남태평양 진출 견제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 영토 확대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 미국이 구축 중인 또 다른 (경제) 협의체에도 이번 순방을 계기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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