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빅4`, 올해 순이익 3조 무난하게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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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빅4'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2조8488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별 올해 9월까지의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78.7%, 현대해상 78.8%, DB손보 77.9%, KB손보 78.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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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업계 3분기 누적만 2.8조
현대해상 '23%↑' 최대 실적
KB손보는 부동산 매각 효과
올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빅4'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폭우,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세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총 2조84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 증가한 것으로, 4분기 실적까지 포함하면 올해 누적 순익 3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1% 증가한 1조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연간 순이익(1조926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13.6%로 더 커진다. 현대해상은 23.4% 늘어난 478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DB손해보험은 8170억원으로 26.6% 늘었고, 지난 2분기 2100억원대 부동산 매각 이익이 반영된 KB손해보험은 순익이 93.4% 급증해 520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실적발표에선 이들 4개 손보사에 포함되지 못하는 메리츠화재가 주목받았다. 메리츠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어난 7247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이익 규모로 업계 2위에 올라섰다.
올해 손보사 실적을 견인한 건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이다. 지난 여름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영향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9월까지의 손보사 손해율 집계 결과를 보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추세다.
보험사별 올해 9월까지의 누적 손해율은 삼성화재 78.7%, 현대해상 78.8%, DB손보 77.9%, KB손보 78.2% 등이다.
보험업계에서 추산하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80% 이하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통행량이 줄면서 사고율 감소로 연결됐고, 올들어서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이런 기조가 이어져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기보험의 경우 과잉 백내장 수술 등 보험사기 단속과 적발을 강화하면서 손해율이 하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의 올 1~3분기 장기보험 손해율은 81.0%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현대해상은 85.1%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DB손보는 81.5%로 2.6%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주요 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이어지자 보험료 인하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7일 국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보험료 인하율은 내년 초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보험료는 올해 한 차례 인하된 바 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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