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선 이상' 중진·재선도 "국조 반대…원내지도부에 위임"(종합2보)
이상민 거취 논의 안해…내일 주호영-초선의원 간담회 진행
(서울=뉴스1) 박기범 조소영 김유승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 3선 이상 중진 모임과 재선의원 모임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국정조사가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 국조'와 다름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날 중진 모임에 참석한 권은희 의원은 국조 수용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서 거취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후에는 재선 의원들과 각각 모임을 갖고 야권이 추진하는 국정조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모임에서 의원들은 국조 반대에 뜻을 모았다.
정진석 비대위원장(5선)은 중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국민적 슬픔과 비극을 정치에 이용할 수 있나,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강력한 성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우택 의원(5선)은 "지금 우리는 현시점에서는 방탄 국조에 대해 찬성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수사 결과도 지켜봐야 하고 이렇게 결론이 났다는 것만 얘기하겠다. 그런 의견 개진이 주였다"고 밝혔다.
서병수 의원(5선)은 "대체적으로 국조를 바람직하지 않다. 정쟁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이었다)"며 '이견이 별로 없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경태 의원(5선)은 "야당의 국조는 정치공세고 이재명 대표의 사고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술수이자 꼼수라고 판단한다"며 "정치적 목적형·방탄형 국조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장제원 의원(3선)은 "국조에 대한 민주당의 정치공세인데 우리가 그걸 받을 수는 없지 않으냐는 것에 대해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며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 국조이고,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태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중진 의원 대부분의 생각이었다. '만장일치'"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권은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중진회의에서 저는 '주 원내대표가 국조 필요성을 공감하고 협의의 시간을 가지면서 정쟁화될 부분을 관리하는 게 좋겠다. 국민들 역시 국정조사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주 원내대표도 국민들의 인식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국조 반대 의견이 '만장일치'라는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10명이 모인 재선 의원 모임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국조 반대 이유를 직접 설명했고, 현장에 모인 재선 의원들은 주 원내대표의 주장에 동의하며 국조 반대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진다.
재선의원 모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 견해는 현 상황에서 국조를 도저히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사가 적정한가 여부를 국조를 통해 검증해야지 지금 단계에서 국조가 진행되면 '수사 중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릴 수 없다'는 말밖에 못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내대표가 말한 부분에 다 동의했다"며 "결론은 현재의 원내대표부에 모든 걸 위임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다만 "원내대책 일환으로 정부조직법, 예산안이 있는데 거대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국조를 거부했을 때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조건부로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하는 의견 제시는 있었다"며 "의견제시이지 원내대책을 바꿔야 한다는 말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재선 의원 간담회까지 마친 주 원내대표는 "국조는 필요하면 하되 지금은 아니다. 수사 이후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다른 것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원내대표단이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에 위임한다는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법안, 예산안 통과 이런 게 있으니 저로서는 고민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국조는 정쟁으로만 흘렀다. 수사기관에 맡겨 철저히 수사하고 우리(국회)는 재발방지라든지 시스템 정비에 주력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조 참여를 주장한 권은희 의원에 대해서는 "만장일치가 있을 수 있겠나"며 "국조에 협조하지 않으면 다른 것도 협력 안할 테니 검토해보자는 의견이 없진 않았지만, 압도적 다수가 지금은 국조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에 있어서는 따로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위원장, 이종배 의원은 이 장관 관련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 장관 사퇴설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점식 의원도 재선의원 간담회에서 이 장관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 역시 '이 장관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건 없었다"고 선을 그으며 "이 장관이 경찰 치안 관련 지휘체계 안에 있는가. 인사 제청과 경찰위원회 자체 경찰 업무 외에는 경찰국 경비, 치안에 대한 지휘권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령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내일(15일) 오전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국조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초선의원 모임 운영진인 전주혜, 서범수, 노용호, 최연숙, 이인선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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