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안착했지만…외국인·기관은 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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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6만원대 회복을 견인한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도로 돌아섰다.
11월 들어 6만원대에 공고히 안착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 감소 추정치가 확대되면서 다시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1.59% 하락한 6만1900원에 마감했다.
반대로 개인은 삼성전자가 6만원대로 회복하며 꾸준히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이달 7650억원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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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단기 급등에 차익실현 나서
4분기 이익 추정치 3.2% 감소
이익 감소에도 경쟁력 강화 주목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전자의 6만원대 회복을 견인한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도로 돌아섰다. 11월 들어 6만원대에 공고히 안착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 감소 추정치가 확대되면서 다시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의 주가 내림세를 견인한 건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이날 기관은 505억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119억원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63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삼성전자를 매도한 것은 7거래일 만이며, 외국인은 2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이달 누적 순매수 금액은 아직 플러스다. 외국인은 3839억원, 기관은 3669억원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은 삼성전자가 6만원대로 회복하며 꾸준히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이달 7650억원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코스피에서 대형주 전반의 흐름이 부진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4% 하락하며 2474.65로 마감했다. 장 초반 25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2470선으로 미끄러졌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매파적 발언과 기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신청한 것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 3곳 이상 추정치)는 8조58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8조8672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섬성전자의 이익 축소를 막기 위한 감산 대신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게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불확실한 매크로 변수하에 업체들의 불가피한 투자 축소 등 컷(cut)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자체 경쟁력 강화에 더 집중하며 수요 회복을 기다리겠다는 것”이라며 “물론 수요 부진으로 가격 하락폭은 확대되고 재고 조정 등 시간은 더 걸릴 가능성은 있지만 감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격탄력성 자극으로 재고 소진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점에서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수익성 낮은 제품 위주로 재고 소진 정책을 펼치며 블렌디드 평균판매가격(blended ASP)은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며 “가격 탄력성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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