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예금금리 5% 시대 개막…'알뜰족' 희소식·'영끌족' 시련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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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 이자가 5%를 넘어섰습니다. 알뜰족들에겐 희소식이지만, 대출금리도 빠르게 밀어 올릴 전망이라 영끌족들은 더 가혹한 시련의 계절이 될 전망입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이자를 5.1%까지 높였습니다.
지난 주말 5.18%까지 올렸다가 현재는 4.98%로 내려간 우리은행을 비롯해 신한과 하나 등의 금리도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 넘어선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예금금리가 올라가면서 지난달에만 은행의 정기예금이 56조2000억 원 늘었습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입니다.
저축은행은 6%대 이자를 내걸었고, 지방은행도 5% 중반대까지 금리를 높였습니다.
게다가 금융당국은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자금경색의 대응 조치로,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자금조달을 위한 은행권의 수신금리 경쟁은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금리 상승세는 대출금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정기예금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은행 입장에선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에 맞춰서 은행들은 운용금리 측면에서 대출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내일(15일)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될 지난달 코픽스 금리가 나옵니다.
코픽스는 지난달 한은의 빅 스텝에 예금금리 인상분까지 반영돼 최고치를 또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최고 7.68% 수준인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14년 만에 8%를 돌파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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