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고심' 삼성·LG전자…재고 '68조'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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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재고 자산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활가전 재고에 대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 글로벌 경기 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해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정교한 물동 관리를 이어가겠다"며 "유연한 재고 운영을 통해 분기별 목표를 달성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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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 재고 자산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차질에 대비하기 위해 원재료를 적극 확보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속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재고자산은 57조3천198억원으로, 전년 동기(37조8천17억원) 대비 51.6%나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3분기만 해도 재고자산은 6조8천957억원에 불과했다. 2019년 말 기준 재고자산은 5조8천63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다 2020년 말 32조431억원, 2021년 말 41조3천844억원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재고자산회전율은 3.8회로 전년 동기(4.6회)보다 떨어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 원가를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회전율이 낮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가 늦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재고는 주로 메모리 사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했다"며 "회사 재고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맞지만, 적정 수준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LG전자의 3분기 재고자산은 11조2천71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9천581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LG전자 역시 2019년 말 재고자산은 5조8천634억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 말 7조4천472억원, 2021년 말 9조7천54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LG전자의 3분기 재고자산회전율은 5.8회로, 전년 동기(6.1회)보다 소폭 하락했다.
LG전자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생활가전 재고에 대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의 전환, 글로벌 경기 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해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정교한 물동 관리를 이어가겠다"며 "유연한 재고 운영을 통해 분기별 목표를 달성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데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원재료를 적극 확보한 것이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며 "재고 안정화에 힘쓰고 있지만, 수요 부진으로 인해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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