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열악한데 코로나19 '7차 유행'에 감기 까지…약 부족 사태 우려

구본호 2022. 11. 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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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백신 접종률 여파로 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 된 가운데 최근 높은 일교차에 겨울철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트윈데믹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면서 약국은 관련 약품을 찾는 손님들로 인해 품귀현상까지 겪고 있다.

일선 약국들은 급작스럽게 늘어난 환자들로 호흡기 질환 관련 약품들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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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에서 시민들이 예방접종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저조한 백신 접종률 여파로 코로나19 ‘7차 유행’이 본격화 된 가운데 최근 높은 일교차에 겨울철 독감까지 유행하면서 트윈데믹 우려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면서 약국은 관련 약품을 찾는 손님들로 인해 품귀현상까지 겪고 있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원도민 백신접종 대상자(121만1017명) 대비 접종 비율은 4.4%로 집계됐다. 접종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120일이 경과한 만 18세 이상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접종자 수는 4만9260명으로 접종 대상자 대비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이 고위험군과 동절기 확산을 고려해 4차 접종률을 최소 60% 이상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기준에 크게 못미치는 상태다. 강원지역 4차 접종자 수는 27만6763명으로 3차 접종자 수(106만5454명) 대비 4분의 1수준에 그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여름과 달리 겨울은 개인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감염되면 중증으로 갈 위험성이 더 크다”라며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료를 받을 가능성이 떨어져 더 위험하다”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월과 4월 두 달 만에 41만여명이 확진된 강원지역의 감염세는 꾸준한 상태다. 최근 일주일간(7일~13일) 강원도내 확진자는 1만2767명으로 일 평균 1800여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와 대기정체로 인한 미세먼지 등을 통한 호흡기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겨울철 대유행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5주차(10월 30일~11월 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1.2명으로 유행 기준(4.9명)을 크게 뛰어넘었다.

일선 약국들은 급작스럽게 늘어난 환자들로 호흡기 질환 관련 약품들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영필 강원도약사회장은 “최근 코로나19와 독감까지 같이 유행하면서 관련 의약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고, 약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가 약국에 약이 없는 실정이다”라며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이 아님에도 이런 상황이라면 정점일 때 더욱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제약사가 생산량을 늘리는 등 대책을 미리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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