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먹방요정’에서 ‘사격 국대’로…반도체 강국 한국의 ‘젓가락 DNA’ 정말일까?

KBS 2022. 11. 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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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떡볶이로 시작해, 핫도그로 마무리!

이른바 '먹방 요정'으로 통하는 개그우먼 김민경입니다.

운동에 미용까지 섭렵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태극마크까지 달았습니다.

오는 19일부터 태국에서 100여 개국 1,6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사격대회 '핸드건 월드슛'에 출전하게 된 겁니다.

난데없이 웬 사격 국가대표?

의아하시죠.

김민경의 운동 신경은 지난 2020년 한 건강 관련 방송에서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숨쉬기 말고는 해 본 게 없다”던 김 씨가 유도, 권투, 이종격투기, 야구, 축구, 골프까지, 배우는 즉시 실력을 발휘하며 '로보캅'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태릉이 빼앗긴 금메달리스트다.”, “체육 대신 제육을 선택한 자"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사격 총을 처음 쥔 건 1년 전, 하늘의 나는 과녁까지 맞히며 또 한 번 놀래키더니, 급기야 마흔한 살의 늦깎이 '국가대표'가 탄생한 겁니다.

김민경의 도전에 기대를 거는 건 우리나라가 사격 강국이란 점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한국 사격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차영철 선수가 은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꾸준한 강세입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진종오 선수가 5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딴 후부터는, 양궁과 함께 대표 효자 종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처럼 한국이 활쏘기나 총쏘기, 골프와 같이 손의 감각이 중시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이런 해석이 힘을 얻곤 합니다.

젓가락의 승리!

고도의 손가락 운동인 젓가락질이,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종목들과 맞아 떨어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젓가락질에는 포크 사용의 두 배가 넘는 30여 관절과 50여 근육이 사용됩니다.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이 방한했을 때 어린 아이가 젓가락으로 콩을 집는 모습을 보고 ‘밥상 위의 서커스’라며 감탄한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반도체 등 정밀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결을 ‘젓가락 테크놀로지’에서 찾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1970년대에 삼성의 고 이건희 회장이 국내 1호 반도체기업 한국반도체를 인수하겠다고 했을 때도 '젓가락 문화'를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젓가락 문화권'이어서 손재주가 좋고 주거 생활도 청결을 중시한다. 이런 문화는 반도체 생산에 아주 적합하다"는 논리였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인의 '젓가락 DNA'라는 말까지 회자되는 지금, 밥상머리에서부터 올바른 젓가락 사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콕.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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