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위에… 막오른 '겨울 아우터 패션 전쟁'

CJ온스타일 아우터 축제 성료
방송 20분만에 코트 1억 팔려
구호플러스 '크롭 더플 코트'
미쏘 '맥카라 숏재킷'도 불티

아우터의 계절이 돌아왔다. 의류업계는 최대 성수기 겨울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아우터 신제품을 내놓는 한편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발빠르게 열린 아우터 판촉 행사에서는 수백억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J온스타일 지스튜디오 코펜하겐 밍크 하이넥 롱코트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아우터 페스타'에서 주문금액 약 260억원을 올렸다. 지춘희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지스튜디오의 '코펜하겐 밍크 하이넥 롱 코트'의 경우, 4일 방송에서 20분 만에 주문금액 약 1억원을 훌쩍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겨울 아우터는 상품 객단가가 높아도 한 번 살 때 제대로 된 옷을 사려는 경향이 있어 예쁘고 질 좋은 아우터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11월부터 본격적인 겨울 옷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이번 시즌 아우터 론칭을 계기로 패션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미쏘 맥카라 숏재킷

이랜드의 여성 SPA 브랜드 미쏘의 대표 겨울 상품 '맥카라 숏재킷'의 경우, 이달 초 일주일간 1000장 이상 판매되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40% 성장했다.

올해 FW(가을·겨울)시즌 맥카라 숏재킷은 작년 상품에서 디자인과 소재가 모두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올해 크롭 재킷 트렌드를 반영해 총기장 길이를 기존보다 2㎝ 줄여 52㎝로 조정했고, 드랍형 소매라인으로 제작해 재킷 안에 오버핏 이너를 입어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볍고 부드럽지만 동시에 울 원단의 고급스러움과 따뜻함을 그대로 재현한 '울 라이크' 소재를 사용해 기존에 무겁고 관리가 어려운 울 재킷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랜드 미쏘 관계자는 "전년 대비 3주 빠르게 선보인 미쏘의 겨울 아우터가 이른 추위와 함께 트렌드를 선도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대표 상품인 맥카라 숏재킷 외에 다른 아우터류도 20% 이상 성장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구호플러스의 크롭 더플 코트

한편 삼성물산도 올해 겨울 시즌 남성 및 여성 아우터 트렌드를 제안하며 신상품을 소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겨울에는 외부 활동이 늘어나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데다 패션을 즐기는 태도가 강해지면서 코트와 패딩, 무스탕, 시어링 재킷 등 한층 다채로운 아우터 스타일이 등장한다"며 "특히 '짧거나 또는 길거나', 기장이 극단적으로 보여지면서 넉넉한 핏의 롱 코트와 활동성을 강조한 쇼트 패딩이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구호플러스가 이번 시즌 선보인 여유있는 핏의 크롭 더플 코트는 출시 2주 만에 일부 컬러가 재주문에 들어가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