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 문학상’ 윤은성 시인·이미상 소설가 수상
제12회 ‘문지 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으로 윤은성의 ‘남은 웨하스 저녁’ 외 3편이 뽑혔다. 소설 부문 수상작은 이미상의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이다.
윤은성은 2017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주소를 쥐고>를 펴냈다.
심사위원단은 윤은성의 시를 두고 “순간의 눈빛, 손 모양, 과자의 부스러짐, 그런 사소한 순간을 예민하게 잡아채서 그 순간 안에 접혀 있는 깊은 시간의 지층과 삶의 지평을 펼쳐낸다”(김행숙 시인) “자기 자신의 아픔을 오랫동안 들여다본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미학적 깊이와 윤리적 넓이를 발견한 기분이었다”(강동호 문학평론가)고 평가했다.
“나직이 번져나가는 시의 목소리가 조용한 혁명의 순간과 맞닿을 수 있음을 티 나지 않게 증명”(김언 시인) “시간의 풍경은 놀랍도록 유니크한 문장들과 이미지들 때문에 본 적 없는 장면들 안에 스며있는 고요한 비애를 감각”(이광호 문학평론가) “그의 고고학은 쉽게 휘발되는, 쉽게 지워지는, 약한, 작은 존재들을 발굴”(이원 시인) 같은 평이 이어졌다.
이미상은 2018년 웹진 <비유>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작 ‘하긴’으로 2019년 제10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최근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을 냈다.
https://www.khan.co.kr/culture/book/article/202211111611001
수상작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은 <문학과사회> 2022년 봄호 발표한 소설이다. 심사위원단은“교착적인 재현의 시도가 지금 이 소설을 다루는 것이 어째서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낯선 좋음’을 감각하게 만들었다”(선우은실 문학평론가) “만약 우리가 어떤 소설이 좋은 소설인지 이야기할 때 떠올릴 수 있는 기준 중 하나가 매혹의 경험이라면, 이미상의 소설은 정확히 그런 의미에서의 좋은 소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소 문학평론가)라고 평가했다.
“대범하면서도 치밀하게 여러 층위가 겹쳐”(이희우 문학평론가) “살아감 끌려감이 안겨주는 수치심에 대해 토로하는 작품”(조효원 문학평론가) “돌출한 앎의 복판에서 모름을 자꾸 되돌아보게 만드는 이 소설의 힘”(홍성희 문학평론가)이라고도 했다.
시상식은 12월 8일 열린다. 상금은 각 부문 1000만원이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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