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예금 6개월에 年7%대

명지예 2022. 11.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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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기로 은행과 차별화

상호금융권에서 고금리 상품 경쟁이 뜨겁다. 최근에는 갈수록 만기는 짧게 하면서 금리를 더 높게 주는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고객 확보전에 나섰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시중은행에서도 연 5%대 예금이 등장한 가운데 새마을금고에서는 6개월에 연 7%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보통 예치기간이 짧을수록 금리가 낮지만 금융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기 예금에 더 높은 금리를 책정하면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전에 있는 진잠새마을금고는 이날부터 조건 없이 6개월에 연 7.5%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했다. 1년 만기 예금에는 연 5.9%가 책정됐다. 고금리 예금에 가입하려는 고객이 몰리며 특판을 개시한 지 몇 시간 만에 6개월 만기 상품은 모두 마감됐다.

이날 오전 1시 대전서부새마을금고에서는 6개월에 최고 연 7.3%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을 예고했다. 이후 고객들이 대기하다가 비대면으로 빠르게 가입하면서 오전 9시께 영업점이 문을 열자마자 마감됐다. 지난 12일 전북 익산에서는 원광새마을금고가 9개월에 연 7%를 책정한 정기예금을 판매했다. 이처럼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만기는 점점 짧아지고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6개월에 연 7.5% 금리라면 1000만원을 예치했을 때 6개월 뒤 세후 이자가 31만7000원이다. 해당 새마을금고 조합원은 저율과세 혜택을 받아 세율 1.4%만 적용돼 세후 이자가 약 37만원에 달한다. 거주지나 직장 소재지에 해당하는 금고에서 입출금통장을 만들고 출자금을 납입하면 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또 다른 상호금융권인 신협에서도 고금리 예금 특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 고양 일산신협에서는 8개월에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최근 연 10%대 적금이나 연 6%대 예금은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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