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中 '김치공정'?…월드컵대표팀 국산 김치 제공에 시비

(서울=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대회 기간 현지에서 국산 김치를 먹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 종주국'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관찰자망, 글로벌타임스 등은 지난 11일 '월드컵 시작 전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가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 등의 기사를 쏟아냈는데요.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약 200kg의 김치를 받아 카타르 현지에 보냈다는 내용을 전한 것입니다.

매체들은 보도에서 김치의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쓰촨성의 절임 배추) 표기를 고수했는데요.

이에 누리꾼들은 "한국은 중국 문화를 모방하고 조작해 자신들의 문화라고 노략질하는 가장 심각한 수준의 국가"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 "한국인이 아무리 김치를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해봐야 그들이 먹는 김치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수출한 중국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소셜미디어(SNS)에서 "그냥 딱해 보인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서 교수는 "관영매체가 김치에 관한 기사를 써 논란을 부추기고, 누리꾼들이 '중국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댓글을 달게 해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의 전형적인 '김치공정'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한편, 중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아시아 조별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 이후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김현주>

<영상 : 연합뉴스TV·로이터·웨이보·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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