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퇴사의 시대, 회사·집 혼합근무가 표준될 것
美선 月450만명 자발적 퇴사
비대면 인력관리 필요성 커져
"미국에서 일어난 '대퇴직(The Great Resignation)' 현상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더 거대한 노동시장의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유례없는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 사태는 인류 사회 곳곳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근로방식 변화다. 공동 사무공간에 기반한 오프라인 근무체계는 디지털 연결망에 기반한 온라인 근무체계로 빠르게 전환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됐지만, 앞으로도 이 같은 변화의 파고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게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사진)의 생각이다.
지난 10일 프레이 소장은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근로·경영환경 변화를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영상회의와 원격근무 솔루션을 통해 집이 곧 사무실이 됐고, 재택근무는 앞으로 더욱 늘 것"이라며 "팬데믹 종식으로 방역 조치가 끝났지만 일주일에 2~3일은 사무실에 나오고, 이 외에는 외근을 하는 혼합근무가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 소장은 2006년 구글이 선정하는 '최고의 미래학자'로 꼽힌 인물이다. IBM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1997년부터 미래학 싱크탱크인 다빈치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IQ 상위 0.1% 모임인 트리플나인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프레이 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다시 사무실에 나와야 하는 시점에서 근로자들이 출근이 아닌 퇴직을 택하고 있다"며 "미국에선 한 달에 450만명의 퇴직자가 나올 정도로 거대한 노동시장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퇴직자 수는 45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프레이 소장은 "기업은 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을 유지하는 데 갈수록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보조금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경영과 인적자원 관리 방식 역시 함께 바뀔 것으로 봤다. 프레이 소장은 "미국에선 코로나19 기간 임대료가 비싼 실리콘밸리를 떠나 시골로 이사하는 회사가 많아졌다"며 "어디에 있든 근무할 수 있는 원격근로 시대에서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격근로 확산에 따른 새로운 근로 관리방식도 필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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