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는 콘텐츠 기업…올 매출 3천억 도전"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달성
호텔·리조트 사업 승승장구
독창적인 스토리 발굴 덕분
내년 3월엔 온라인 플랫폼도

"경기나 사회적 분위기와 관계없이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난티가 제공하는 독창적인 '이야기'가 대중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아난티의 참신한 경험을 해외까지 확장하고 방문자들이 온라인에서도 독창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할 계획입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호텔&리조트 기업 아난티의 본질이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 여부는 경기가 아니라 내용에 달려 있다. 경기를 탓하는 것은 업종에 대한 잘못된 접근"이라며 "콘텐츠 사업이기 때문에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갈 길을 계속 갈 수 있었고 그 결과가 올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난티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누적 기준 매출 2333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분양과 운영 실적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3분기 누적 분양 매출은 11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운영 매출도 같은 기간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났다. 분기로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처음 연매출 3000억원 고지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리오프닝'이 진행 중이어서 호텔 등 여행업계 실적이 회복세 정도에 그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대표는 내년에도 성장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난티는 내년 부산 기장군에 16만㎡ 규모 '빌라쥬 드 아난티'를 개장할 예정이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이미 90% 이상 분양이 완료됐다. 8500억원에 달하는 분양 규모를 감안하면 내년 4월 이후 선수금 7500억원이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다. 또한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장을 '아난티 클럽 제주'로 새롭게 선보인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난티의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이미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리조트 개발·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5일 해외 호텔·리조트 운영을 위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고자 싱가포르 투자전문회사 LBP(Life Bridge Partner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난티는 차별화된 브랜딩과 획기적인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LBP가 투자와 부동산 개발을 맡는다. 해외에서 기존 사업 방식대로 부동산을 직접 매입해 새로 건축물을 짓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선진국의 호텔 디자인은 진부한 반면 아난티의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이고 참신해 미국에 아난티가 있었다면 더 각광을 받았을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LBP는 아난티의 철학에 충분히 공감해 더 많은 여행객이 해외에서도 아난티의 브랜드 철학을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3월 선보이는 독자 온라인 플랫폼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호텔·골프장·식당·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혜택으로 강력한 멤버십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플랫폼(시설)에 이어 온라인을 '제7의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많은 비용을 들였다"며 "아난티만의 작지만 강력한 세계관을 구축해 해외 온라인여행사(OTA)에 종속된 구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두순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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