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통할까”...가정간편식 사업 속도 내는 풀무원

이상현 2022. 11. 14.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서 ‘파스타’ 인기...매출 절반가량 차지
글로벌·현지 입맛 모두 공략...생산라인 증설
풀무원 관계자가 제5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신제품 발표회에서 프리미엄 파스타 3.0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풀무원]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풀무원이 가정간편식(HMR)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파스타 등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중국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14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은 중국 베이징 핑구구(평곡구) 공장 부지에 있는 푸메이뚜어 베이징 1공장에 간편식 파스타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중국 시장에서 파스타와 두부 등의 매출이 호조를 띠고 있어서다.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의 경우 지난해 식품 매출의 43%를 파스타가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다.

뚜메이푸어식품은 토마토와 크림, 오일 소스 베이스의 일반적인 파스타 메뉴뿐 아니라 현지인의 입맛과 중국 내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로컬 파스타를 개발하는데도 주력했다.

총 20여종의 파스타 메뉴가 출시된 뒤 큰 인기를 끌었고, 이 덕분에 풀무원은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진출 초기부터 현지화와 대중화, 고급화에 모두 주력했다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풀무원 베이징 1공장에서 현지 작업자들이 파스타에 들어갈 소스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풀무원]
또 코로나19 확산 후에는 재택 시간이 길어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뚜메이뚜어식품의 매출에서 파스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4% ▲2020년 41% ▲2021년 43% 순으로 성장했다.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냉장면과 파스타 등 HMR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앞서 지난 4월 준공한 베이징 2공장에는 최첨단 포장두부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6000만모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매출 1위는 파스타, 2위는 냉동 제품, 3위는 가공·포장두부 등 두(豆)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주력 품목이 성장하면서 올해 상반기 푸메이뚜어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진우 푸메이뚜어식품 대표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파스타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4억 중국 시장에서 파스타의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풀무원은 베이징 1공장을 생산거점으로 삼아 중국 시장에서 HMR 성장세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