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르바이트 청소년 절반이 부당한 대우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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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들 절반 가까이가 부당한 대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부산교육청 협조를 얻어 올해 6월 한 달간 부산지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재학생 8천29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14일 밝혔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6월 실태조사에 이어 10월에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 52명에 대한 설문조사도 벌였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오는 1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청소년 아르바이트와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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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들 절반 가까이가 부당한 대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부산교육청 협조를 얻어 올해 6월 한 달간 부산지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재학생 8천292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10%에 이르는 829명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다. 실업계고 학생은 4명 중 1명꼴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당한 대우 및 인권침해를 당했다.
부당한 대우에는 '갑작스러운 초과근무 또는 조기퇴근(임금꺾기) 요구' 23.2%, '급여 지급 지연' 17.2%, '휴게시간 없음' 13.4%, '임금 체불' 10.4%,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9.5% 등이다.
임금꺾기는 근무시간을 앞뒤로 줄여 임금을 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부당한 대우를 겪은 청소년의 49.6%는 참고 일했고, 21.8%가 일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업종은 '음식점 서빙' 49.2%로 가장 많았고, '뷔페·웨딩홀 안내 및 서빙' 18.8%, '패스트푸드 점원' 4.2%, '편의점 점원' 4.0% 등이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중은 38.5%였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응답은 25.5%였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6월 실태조사에 이어 10월에는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 52명에 대한 설문조사도 벌였다.
설문 참여자의 절반이 넘는 55.8%가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배달 아르바이트 청소년 10명 중 6명은 일주일에 6일 이상 일하고 있었다.
하루 9시간 이상 일한다는 청소년은 30.8%였고, 7시간 이상 일한다는 청소년은 23.1%였다.
부산노동권익센터는 오는 15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청소년 아르바이트와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유형근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는 이 토론회에서 지자체의 행정책임 강화, '청소년 노동인권보호 및 증진 조례' 보완, 노동인권 침해에 대한 지역사회 수준 상담 및 권리 구제 체계 마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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