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간절했던 '금수저',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 됐죠" [인터뷰M]
배우 연우가 마침내 '금수저'를 잡았다. 아이돌과 연기자, 도합 6년을 담금질한 결과물이다. "난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으며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4일 오전 연우는 iMBC연예와 서올 강남구 9아토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금토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연출 송현욱)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이승천(육성재)이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황태용(이종원)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다.
극 중 연우는 새침하고 도도한 매력의 오건설 외동딸 오여진 역을 맡았다. 금수저로 친구의 인생을 훔쳐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가 되려는 욕망을 가진 인물.
"연기력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열심히 했다는 것에는 만족한다"는 연우. 악역 오여진을 만들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공을 들였다. 발성 연기를 위해 녹음한 파일이 수백 개가 쌓일 정도였다고.
노력은 좋은 결과물로 나타났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등 OTT로도 공개된 '금수저'의 반응은 뜨거웠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10회 방송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3개국에서 1위를 석권했다.
연우는 "아무래도 OTT가 있으니 TV 시청률이 아쉬웠어도 주변에서 좋은 반응이 오더라. 아쉬움을 묻어둘 수 있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는 "지인의 부모님이 내 실제 성격을 오해할 정도로 몰입하셨다. '쟤는 원래 성격이 저런 것 같다'고 하셨다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침없고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인 오여진과 달리, 자신의 실제 모습은 집에 얌전히 있는 걸 제일 좋아하는 '집순이'에 가깝다고. 그럼에도 캐릭터 몰입을 위해 "나는 오여진이다"라며 끊임없이 자기 암시를 했다는 그다.
어느덧 연기 경력 4년 차에 접어든 연우는 지난 2018년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로 연기자로서의 첫 발을 뗐다. 이후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앨리스', '라이브온', '바람피면 죽는다', '달리와 감자탕'까지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왔다.
연우는 "아이돌 그룹 경력보다 연기 경력이 조금 더 길어진다는 게,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구나'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9년, 약 3년간 몸담았던 그룹 모모랜드에서 탈퇴한 뒤 배우로 완전히 전향한 연우. "아이돌 출신이라는 부담감도 컸지만, 선배들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해주셨다. 이제는 부담이 덜해진 것 같다"고 자신의 마음가짐을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연우는 "그땐 정말 힘들었다. 이제는 무슨 힘든 일이 있어도 그 감정이 몇 분을 안 간다. 지금은 많이 강해졌다"며 배우로서 첫걸음을 뗀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이돌 그룹은 내 모든 걸 쏟아부은 일이었다. 긴 청춘은 아니었지만, 10대 말과 20대 초를 바쳤다. 그 일을 빨리 끝냈으니 거기서 오는 허탈함도 있었다. 많이 방황도 했다. 그 힘든 시간이 지금의 나를 무너지지 않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연우는 같은 아이돌 출신으로, 그룹 다이아에서 활동했었던 정채연과 마음도 통했다고. "이 일에 대해 진심인 걸 비슷하다고 느꼈다. 연기를 '그냥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연기에 대한 그의 진심과 욕심이 '금수저' 출연을 이뤄냈다. 연우는 "'금수저' 출연을 무조건 하고 싶다고 감독님께 어필했다. 오여진은 미운데 챙겨주고 싶은 캐릭터이지 않나. 그런 감정을 들게 한다는 것에 대해 욕심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연우는 "연기적으로 만족하는 걸 배웠다"며 '금수저'로 성장한 점을 꼽았다. 그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관절이 건강할 때 액션을 해보면 어떨까"라며 "변화를 많이 주고 싶다"고 이야기다.
'금수저'가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연우. "'내가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고정관념을 뚫을 수 있는 작품이 됐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MBC, 9아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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