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지각 변동…메리츠화재, 업계 2위로 올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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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해보험사의 3분기 누적순익이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업계 5위권으로 평가받던 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삼성화재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증가한 2607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당시 조 회장이 강조해 온 성과주의를 기조로 삼아 이를 뚝심있게 영업원칙으로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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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분기 당기순익 삼성화재 이어 2위로 껑충
전년 比 48.6% 증가한 2607억…삼성화재 2827억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5대 손해보험사의 3분기 누적순익이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업계 5위권으로 평가받던 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삼성화재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조정호 회장의 성과주의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내년 도입될 새 회계제도(IFRS17)에 대비해 2015년부터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온 만큼 당장 내년도에 있을 손보업계 지각 변동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증가한 260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익 기준으로 삼성화재(2827억원)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로 껑충 뛰었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24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55.1% 증가했다. 삼성화재(1조326억원)와 DB손해보험(8170억원)에 이어 손보업계 세 번째다.
메리츠화재는 보험 영업 성장에 기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952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6.7% 증가했다. 5년 전인 2017년(6조4157억원)과 비교해선 1조5367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메리츠화재는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당시 조 회장이 강조해 온 성과주의를 기조로 삼아 이를 뚝심있게 영업원칙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2015년부터 내년 도입될 새 회계제도인 IFRS17에 대비하며 장기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아메바 경영'을 도입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증권업권의 성과주의를 보험업권에 적용해 타 보험사들과 차별화되는 전략을 써 왔다"며 "보험업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전략이 빛을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영업효율을 보여주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도 97.3%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합산비율은 2019년 112% 수준이었는데 현재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9월 말 기준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4.6%로 업계 평균보다 1%포인트 넘게 더 높았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지급여력) 비율 역시 185.4%로 양호하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 규모가 적지 않은 등 잠재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100% 선순위의 안전한 대출만 고집하고 있고 A급 이상의 건설사와 은행계열의 신탁사가 책임준공을 보증하는 PF대출만 취급하고 있어 9년간 손실이 발생한 PF대출이 단 1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3분기 타 대형 손보사들 역시 실손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현대해상(26.6%)과 KB손해보험(93.4%)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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