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정 시작... 벤투호 '결전지' 카타르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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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본진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5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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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결전의 땅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본진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5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2일 확정된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 중 해외파 8명을 제외한 선수단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에 소집, 14일 0시 25분 카타르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10시간여 비행 끝에 도하 땅을 밟았다. '예비 멤버'로 오현규(수원)도 함께 도착했다.
대표팀은 카타르 입국과 동시에 FIFA가 정한 기준에 따라 움직였다. 일반인들과 다른 동선으로 공항을 빠져나갔고, 벤투 감독은 FIFA TV와 인터뷰를 했다. 국내외 일반 미디어의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하마드 공항을 빠져나가 곧바로 베이스캠프인 도하 시내의 르 메르디앙 호텔로 이동했다. 태극전사는 이곳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준비한다. 숙소 호텔로부터 최대 15분 거리의 엘에글라 훈련장을 사용하게 된다.
현지시간으로 이른 새벽 카타르 도하에 떨어진 대표팀은 우선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휴식을 취했다. 벤투호 첫 훈련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엘에글라 훈련장에서 가벼운 회복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표팀은 카타르 현지에서 별다른 평가전 없이 엘에글라 훈련장에서 하루 1~2차례 팀 훈련을 통해 본선을 대비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개별 입국했다. 일부 선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본진보다 먼저 도하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13일 오후 입성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출발한 황의조는 “좋네요”라며 짧은 첫 월드컵 참가 소감을 밝혔다.
최종 엔트리에 전격적으로 승선한 이강인(마요르카)도 황의조의 뒤를 이어 카타르에 도착했다. 이강인은 “(첫 월드컵 참가라) 기분이 좋다. 부모님에게 가장 먼저 발탁을 알렸다”며 첫 월드컵에 대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14일에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차례로 도착했다. 안와 골절 수술을 받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16일 마지막으로 합류하면 벤투호는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선수단과 함께 무려 4.5톤의 짐도 카타르에 도착했다. 지난달 항공편을 통해 미리 훈련 장비와 조리도구 등 1.3톤에 달하는 짐을 먼저 보냈고 본진과 함께 3.2톤의 짐이 추가로 왔다. 이번에 들여온 짐은 체외충격파치료기, 냉압박치료기, 공기압치료기 등 의료 장비와 여벌 유니폼, 훈련의류, 선수단 개인 짐 등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제공받은 김치 200㎏도 포함이 돼 있다.
장비만 놓고 보면 그야말로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를 카타르로 그대로 옮겨 놓은 수준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보다 0.5톤이 더 늘어났다”며 “카타르의 습하고 더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장비가 더 많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우루과이(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도하 =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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